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靜 中 動 : Ripples in Silence - Yuhki Kuramoto

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2. 31.
靜 中 動 : Ripples in Silence - Yuhki Kuramoto



배경음악 : Ripples in Silence - Yuhki Kuramoto

안녕하십니까, 털보입니다.

무려 한달동안 홈페이지와 블로그, 뮤직메일을 쉬었습니다.
어느덧 한 해의 끝이 다가온 즈음에야, 뮤직메일을 하나 보탭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찾았던 많은 분들께서 연락 주시길,
왜 이리도 잠수를 오래 타는 것이냐,
갈매기 사진 이제 그만 보게 해 다오 등등
여러가지 걱정과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며,
여전히 털보의 건재함을,
그리고 연말 안부를 전해드립니다.

...

털보 자신도, 한 달 동안 여전한 첫 글을 보자니 조금 안타깝더군요.
홈페이지와 블로그는 조용함에도 불구하고,
털보는 외형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많은 움직임을 가졌던 한달이었던 듯 합니다.
말 그대로 靜 中 動 이라고나 할까요...^^

2005년에도 많은 움직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2004년을 보내며 다시 한번 마음을 추스리고
글씸을 내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 저는 여러분들을 늘 지켜보고 싶어요, 아래 사진처럼...^^

Posted by 털보

2004/12/31 15:42 2004/12/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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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26.
나는 배, 그대는 바람 : Vem Kan Segla Forutan Vind - The Real Group



배경음악 : Vem Kan Segla Forutan Vind - The Real Group with Toots Thielemans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아마도 이 뮤직메일을 받을 즈음이면 눈 또는 비가 온다고 하는데,
일기예보가 맞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기상예보가 많이 정확해져서
집을 나서거나 사무실을 나설 때 즈음이면 꼭 한번씩
인터넷의 기상정보를 참조하는데,
이 글을 쓰는 시점 현재의 예보를 보면
눈 또는 비가 온다고 하는군요.

그 비가 그치면 정말 겨울이 올 것처럼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11월에 맞이하게 될 마지막 비가 꼭 겨울을 부르는 것 같습니다.

...

며칠전 한밤에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앞서 전화가 걸려 왔었는데, 받지를 못했더니
낯선 전화번호의 발신지에서 문자메시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목소리 듣고파서 전화했어요. ^^"

한 밤에 누굴까요...
털보가 연애할 나이도 아니니만큼 살풋 미소를 지으며
잘 못 전달된 문자메시지라 여겼습니다.

다음날 오후에 낯선 지역번호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요즘은 워낙에 스팸성 전화가 많이 걸려오는 통에
조금은 딱딱한 투의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전화의 주인공은,
인터넷과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된 온라인 친구였습니다.
가끔 서로의 음악과 글을 보면서 의견을 나눴던,
그리고 온라인 채팅으로 대화도 약간 나누었던 온라인 친구.

상상과는 다른 목소리를 가졌던 온라인친구와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동안 묻어두었던 약간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하며 짧은 대화를 마쳤습니다.

낯가림이 조금 있는 털보로서 실제로 만나보지 못한 온라인 친구와의 대화가 끝나고 나니
통화중의 긴장이 풀어지면서 얼굴엔 미소가 감돌더군요.
어쩌면 외로운 감이 드는 온라인에서
이렇게 음악과 글로,
그리고 전화목소리로 정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한지,
잠깐이나마 마음이 설렜습니다.

...

온라인과 인터넷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털보 주변엔 꽤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싫어할 만큼 온라인이 선정적으로, 쓰레기 같은 정보로 넘쳐나는 게 사실이지만
이런 따뜻한 기운을 한편으로 느낄 수 있음을
그 분들에게 한번쯤은 말해 주고 싶습니다.

뮤직메일을 내보낸 다음, 독자들께 늘 받는 대여섯통의 답메일이 반가운 것은
혼자의 느낌을 그냥 발설하는 게 아니라
하나에 대해서 서로가 공감함을 알게 되는,
소통의 기쁨을 새삼 누리는 탓입니다.

이런 기쁨이 아니라면 어찌
털보가 그동안, 약 3년 이상을 뮤직메일을 끌어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죠.
온라인에서 보는 것은 정보가 아니라 그 행간에 숨은 따뜻한 정이 아닐까,
이곳 저곳에 있는 작자들의 마음을 발견해서가 아닐까...
털보는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오늘 들려드리는 곡은 재즈아카펠라 그룹인 The Real Group과
하모니카할아버지 Toots Thielemans의 연주로 듣는
Vem Kan Segla Forutan Vind 라는 핀란드 음악입니다.
영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Who can sail without wind? 라는 뜻이라는군요.

털보의 뮤직메일이 드넓은 바다의 한 조각 배라면
아마도 그 배를 밀어주는 바람은 독자 여러분과 온라인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11/25 18:30 2004/11/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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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23.
마음이 외모를 결정한다 : Change for good - Tommy Emmanuel



배경음악 : Change for good - Tommy Emmanuel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요즘 들어 새로이 털보를 보시는 분들께서
얼굴에 넉넉함이 배어 보인다는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털보는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1987년에 찍었던
대학시절 사진 한 장을 떠올리곤 합니다.
그때의 사진에는 정말로 이른바 '범죄형'이라고나 할 만큼
무표정한 털보의 얼굴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그후 몇년이 지나 어떤 일을 계기로 털보의 얼굴에는 미소가 묻어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얼굴형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87년도의 사진에 비하면 볼에 살이 많이 붙었는데,
그건 세월이 흐름에 따라 붙은 살이 아니라,
털보 스스로는 '웃음살'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그 웃음살 때문에 털보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아마도 위의 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말을 듣다 보니 2년전 쯤 지인과의 채팅이 기억납니다.
그때 채팅할 때의 털보 닉네임이 '마음이 외모를 결정한다'였었는데,
그걸 본 지인이 말을 걸어 왔습니다.
그때의 채팅내용을 한번 들여다 볼까요...?

...

지인 : 아이디가 참 멋집니다. ^^

털보 :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전철 유리창의 내모습을 보면서 느낀 그대로다...ㅋㅋㅋ

지인 : 마자여. 표정이 반은 먹고가죠

털보 : 내가 이어폰 꽂고 정장에 롱코트, 목도리 걸치고 있고
노래 들으면서 다른 거 생각하면서 빙긋이 웃으니까
옆에 서 있던 어떤 아가씨가 억수로 주의깊게 쳐다보더만...
꼴에 목걸이 mp3p하고 있으니 얼마나 같잖았겠어...
근데, 한 몇번 힐끔거리더니 아가씨도 빙긋이 웃대...
내 나이가 어떻다 그러는게 아니라
내 외모에 mp3p가 문제가 아니라
뭣이든 내가 만족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이 좋았던 게 아닐까...
걍 내생각임...

지인 : 마자요. 아무리 성형학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래두 불안한 표정이거나 짜증스런 표정이라면
호감이 안가는게 당연하죠
저는 그 옥동자를 보면서 생각하는데 항상 웃는 모습이 정감있게 만들어줘요
별로 자신은 그 외모에 신경 안 쓰는 듯 보이고

털보 : 내가 요즘 전철에서 책을 잘 안보거든...
그러는 동안 지나는 사람, 앉아 있는 사람들 얼굴을 주의깊게 보는데
아무리 예뻐도 '아, 쟤랑은 진짜 인연 맺고 싶지 않다...' 이런 사람도 있고
별로 특이하지도 않은데, '와... 엄청 땡기네..' 하는 사람도 있쥐.
그게 다 맘이 얼굴에 드러난게 아닐까 하는 생각임...
오늘도 전철타고 오면서 글 쓸 소재를 세개나 발굴했는데...
그런거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거든...
아까 그 아가씨도 그 미소중의 하나를 봤겠지...

지인 : 요즘은 루키즘이라고 Lookism 신종어가 생긴 거 아세요?
외모지상주의가 그런 말을 만든거죠
참 씁쓸하지만, 정신없이 살아가다보면
저도 정신세계보담, 눈으로보이는 세계에만 집착하게 되는 속물이 되고 마는걸

털보 : 내가 요즘 전철에서 보고 느끼는 건데...
어떤 연인들을 보면, '우째 저래 생긴 사람들이 만나고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
그 사람들이 다 얼굴보고 키보고 만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말야
첫 만남은 look 일지 몰라도 평생 같이 살거나 인연을 맺을 사람은 look이 아니쥐...
그거 아니겠어...? understanding이 중요한거지...

지인 : 그게 또 중요할때도 있어요.
속된 말로 악세사리라고 하는데 한번쯤 우쭐댈만한 상대를 데리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 있자나요
그게 요즘은 너무 심해져서 문제지만
생철학에서 말하기로
'나'=나 + 나의 환경
절대로 나 혼자만 만족한다고 해서 되지 않죠
사실, 스스로 만족한다는 기준도 남이 만들어놓은 것에 부합될 때가 많고

털보 : 남들 눈에 비친 내 모습을 자꾸 보려니깐 그러지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自現하게 돼 있는기야...
나한테 만족하라는 야그가 아니쥐, 나는 항상 불만족인디...
무어던지 열심하고 무어던지 사랑스럽게 느끼고 무어던지 애정을 가지고 보면
그렇게 생각만 하는 내 모습이 외모로 드러날끼야...


...

털보가 '음악과 함께 하는 여유'를 지향하는 걸 독자님들은 아실겝니다.
환경이 날 지배하기 이전에 늘 넉넉한 마음을 가지려 애를 쓰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얼굴에 스스로 드러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흔히들 40대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가 책임진다고 하더군요.
돈으로 성형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40대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살아가는 중의 마음가짐이 스스로의 얼굴을 결정하는 것이 아닐까...
털보는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이 잘 못 되었다 하더라도 조금씩 변화해 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언젠가는 마음에 드는 외모를 스스로 가질 수 있지 않을까요...?

Tommy Emmanuel의 기타연주로 'Change for Good' 전해드리면서
털보는 물러갑니다.

멋진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털보

2004/11/22 16:07 2004/11/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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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정란 2004/11/24 12:09 # M/D Reply Permalink

    그 계기가 된 어떤 일이 정말 궁금하군요!

  2. 털보 2004/11/24 13:46 # M/D Reply Permalink

    짧게 말씀드리자면, 인생의 좌절이었지요.
    그 좌절을 이겨내는 방법은 진솔과 미소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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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16.
남들이 모르는 나 : Part of my heart - Jim Brickman



배경음악 : Part of my heart - Jim Brickman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아마도 입시한파일까요...?
아침에 나서다 갑작스런 한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분들은 두둑하게 옷을 입고,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

주말에 털보는 모처럼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털보의 취미인, '내린 영화 다시 보기'를 오랜만에 한 셈이지요.
이번에 본 영화는 Gigli(질리)라는, 미국의 청춘스타인 벤 에플랙과 제니퍼 로페즈가 나오는,
청부업자의 사랑 이야기였습니다.

청춘스타가 나온 만큼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본 영화였는데,
극 중에서 두 사람이 만나 마음의 벽을 허무는 과정을 그리며
그렇고 그런 사랑을 나누는 영화였습니다.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면 제니퍼 로페즈가 레즈비언으로 나오는 것이었는데,
로페즈가 에플렉의 남성성에 매력이 갈 뿐만 아니라 에플렉이 지닌 여성성에 매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남자에 존재하는 여성성... 제니퍼 로페즈는 어떤 방법으로 그걸 파악하게 될까요...?

제니퍼 로페즈는 벤 에플렉에게 손톱을 손질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묻습니다.
벤 에플렉은 아래 그림처럼 손을 쭉 뻗어서 자기 손톱을 쳐다 봅니다.



'손톱은 별 이상이 없는데...'
그러자 로페즈가 한마디 덧붙입니다.
손톱을 보는 것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을 파악할 수 있는데,



남자는 대개 이렇게 손톱을 가까이에 대고 보는 경향이 있고,



여자는 대개 이렇게 멀찌감치 손을 떨어뜨려 놓고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을 합니다.
로페즈는 에플렉이 위와 같이 보게 되므로 다소의 여성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을 하지요.
에플렉은 극구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말입니다.

...

그 영화를 보면서 털보는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제니퍼 로페즈의 방법이 꼭 맞는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버릇을 가지고 여성성이니 남성성이니 논할 필요는 없겠지요.
하지만 남성들이 여성성을 가지지 말란 법도 없고,
또 여성들이 남성성을 가지지 말란 법은 더더구나 없을 겁니다.

사람의 마음 속엔 (남자든 여자든)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털보는 늘 생각합니다.
남성성이나 여성성 뿐만이 아니라, 엽기적인 성질도, 순수한 성질도,
난폭한 성질도, 온순한 성질도, 한 사람의 마음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요.
모든 삼라만상이 한 몸에 깃든, 이른바
사람은 온 우주를 마음에 품고 있는 '소우주'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런 많은 것들 가운데에서, 어릴때부터 의지대로 만들어온 주방향대로의 성격이
차츰 굳어져 나름의 개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
하나의 보여지는 버릇과 모양으로 그 사람안에 있는 모두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조금은 무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요즘 들어 혈액형에 따른 성격에 관한 이야기를 주위에서 무척 많이 듣습니다.
관련된 노래도 나왔다고 하고, 영화도 만들어진다고들 하더군요.
정말 '소우주'인 사람들을 그렇게 4등분, 8등분하여 구별할 수 있을지,
마음의 일부를 판단하는 그런 방법에 털보로서는 참으로 아연할 수 밖에 없지만,
진정으로 사람을 아는 방법은 사람을 마음으로 아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글을 쓰다 보니, 위의 제목을 조금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속에는 남이 모르는 나, 내가 모르는 나,
그리고 남이 아는 나, 내가 아는 나가 있다고 말이죠.

여러분께서 남에게 보여주는 마음의 일부는 무엇이고,
나만 간직하고 있는 내 마음의 일부는 무엇일지 궁금해 지는군요...
그런 사람과 사람들 속에서 진정 사람을 아는 첫 발걸음은
스스로를 먼저 진솔하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찬 바람 가득한 날씨 속에서 Jim Brickman의 Part of my heart를 들으며
좀 더 진솔한 나에게 다가서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11/15 13:22 2004/11/1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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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정란 2004/11/16 11:22 # M/D Reply Permalink

    그런가요? 그렇다면, 저는 혈액형이 뭐 일 것 같나요?
    맞추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우리 주인장은 날 얼마나 기억하는지 한번 묻고 싶어지네요. *^^*

  2. 털보 2004/11/16 11:26 # M/D Reply Permalink

    시험에 들게 하지 마셔요... ^^

  3. teresa hwa 2004/11/16 22:54 # M/D Reply Permalink

    how have you been mr. cha?
    i haven't keep in touch with you for a while.
    However i am really enjoying your music mail.

    I would like to say thank you for your effort in deed
    I expect to listen a good music forever^*^~~

    have a good day
    with best regards
    from teresa hwang in Australia

  4. 털보 2004/11/17 10:47 # M/D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테레사님... 정말 오래간만이군요.
    그동안 소식이 없으셔서 뮤직메일 끊으신줄 알았네요...ㅎㅎ
    여전히 아껴주셔서 고맙구요,
    말씀처럼... forever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건강하시구요...

    아, 그쪽은 여름으로 가고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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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from 색즉시공 OST, Guitar version)

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12.
If (from 색즉시공 OST, Guitar version)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비가 지나가고 난 뒤 다소 차가와진 바람,
구두 코끝을 톡톡 스쳐가는 노란 은행잎들이
정말 가을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엊그제만 하더라도 한낮의 기온은 17~8도를 오가더니
오늘 서울의 한낮기온은 8도 정도를 예상한다고 하네요.
정말 가을이다라는 생각을 부쩍 생각하게 하는
날씨와 분위기...
하지만 맑은 가을 하늘이 자칫 센티멘털해 질 것을
스스로 경계해주는 것 같아 기분도 푸르러 지는 것 같습니다.

그 하늘 보면서 오늘은 그냥 음악만 듣고 싶은데...
듣고 있자면 하늘로 빨려갈 것 같은 Bread의 If를
기타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11/12 12:59 2004/11/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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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이유 : You've got a friend - Stacey Kent

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9.
존재의 이유 : You've got a friend - Stacey Kent



배경음악 : You've got a friend - Stacey Kent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아주 가끔씩...
털보는, 털보의 뮤직메일이 여러 독자님들께
어떤 존재일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힘들고도 즐거운 일상 속에서
늘 여유를 전달해 드리고 싶어하는 게
털보의 본 마음인지라
행여 폐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하지요.

털보의 뮤직메일은 여러분들께 잠시동안의 여유를 드리는,
그런 친구 이고 싶습니다.

짤막한 사연과 함께
Stacey Kent의 You've got a friend를 들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덧글 : 가사 덧붙여 드릴께요.

When you're down and troubled
and you need a helping hand
and nothing, whoa nothing is going right.
Close your eyes and think of me
and soon I will be there
to brighten up even your darkest nights.

You just call out my name,
and you know whereever I am
I'll come running, oh yeah baby
to see you again.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all you have to do is call
and I'll be there, yeah, yeah, yeah.
You've got a friend.

If the sky above you
should turn dark and full of clouds
and that old north wind should begin to blow
Keep your head together and call my name out loud
and soon I will be knocking upon your door.
You just call out my name and you know where ever I am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all you got to do is call
and I'll be there, yeah, yeah, yeah.

Hey, ain't it good to know that you've got a friend?
People can be so cold.
They'll hurt you and desert you.
Well they'll take your soul if you let them.
Oh yeah, but don't you let them.

You just call out my name and you know wherever I am
I'll come running to see you again.
Oh babe, don't you know that,
Winter spring summer or fall,
Hey now, all you've got to do is call.
Lord, I'll be there, yes I will.
You've got a friend.
You've got a friend.
Ain't it good to know you've got a friend.
Ain't it good to know you've got a friend.
You've got a friend.





Posted by 털보

2004/11/09 09:59 2004/11/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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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ures 2004/11/11 22:44 # M/D Reply Permalink

    뮤직멜을 받기 시작한지 꽤 된 것 같네요
    처음 신청했을 땐 그냥 막연히 재즈란 분야는 잘 모르니 듣다보면 좋은지 안좋은지 알게되겠지 시작했고
    락이나 메탈 취향의 제겐 특별한 감흥을 주지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재즈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이 노래들이 점점 귀에 익숙해지네요
    특히 요즘은 따로 음악을 듣지않기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싶으면 몰아듣는 뮤직멜이 참 많은 휴식이 되고 있습니다
    하시는 일 번창하길 바라며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2. 털보 2004/11/12 13:18 # M/D Reply Permalink

    나이가 들어가면서 조금씩 연주곡과 재즈가 좋아지고 있는데, 아마도 음악적인 경향이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아요.
    명 음악인들도 그런 경향을 조금씩 보이기도 하는데, 대개 나이가 들면 꼭 어쿠스틱음반이나 재즈음반 한장씩은 꼭 내는 것 같아요.
    몰아듣는 뮤직메일의 재미... 털보도 가끔 느끼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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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5.
맑은 하늘 속에 : The Lark in the clear air - Liam O'Kane with Hard Romantic



배경음악 : The Lark in the clear air - Liam O'Kane with Hard Romantic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11월의 첫 주가 다 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들 지내시는지요...?

오늘 사무실에서 한 동료가
'야~ 이제 달력도 한 장 밖에 안 남았다...' 고 하더군요.
늘 컴퓨터의 일정관리로 달력을 보는 버릇을 해서인지
종이달력은 그다지 보질 않는데, 2004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가을도 알 듯 모를 듯 후딱 지나갈 것만 같습니다.

...

수요일 털보는 핸드폰으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낯선 번호가 찍힌 핸드폰을 쳐다 보며
또 어떤 스팸성 전화일까 하며 통화버튼을 눌렀습니다.

'나 xx인데...'
아, 이런...
대학때에 만나고 졸업 이후에는 본 적이 없는,
지금은 LA 근처에 산다는 친구의 목소리였습니다.

전화를 받은 시각이 오후 4시경이니까, 미국은 한밤일텐데
그 친구가 어찌 전화를 했을까요...?

'그래, 잘 있니...? 어떻게 전화했어...? 거긴 밤이잖아...'
'응... 대통령 선거 결과를 TV로 보다가...
캐리를 보니까 문득 니 생각이 나더라구...'
'캐리...? 그 아저씨랑 나랑 뭐 닮은 구석이 있길래...하하...'
'응... 며칠전에 니가 글쎄 꿈에 보이잖아...
그래서 소식도 궁금하고 해서 전화해 봤다...'
'꿈에 나타났었어...? 하하.. 보고싶었던 모양이다...'

...

이래 저래 안부를 물으며 요즘의 근황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 쪽은 그리 4계절이 뚜렷하지 않으니 한국의 가을하늘이 보고싶다더군요.
그 친구와 통화를 하며, 털보도 모처럼 하늘을 봤습니다.
비와 바람이 지나간 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말이죠.

'나도 니 덕택에 오랜만에 하늘을 보는 것 같다...'
'그래...? 나는 못 보는 그 하늘을 너라도 실컷 보렴...'
'그래... 건강하고...'
'그래...'

그렇게 통화를 끝내고 나니 마음이 좀 어수선해졌습니다.
오랜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순간의 당황스러움도 있고,
아직 털보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情이란 것이 솟아나는 것도 느꼈고,
어쨋든 몇 분 간은 마음이 진정되지 않더군요.

커피를 한 잔 타서 복도로 나가 창 밖을 보았습니다.
친구 덕에 모처럼 보는, 그러나 새롭게 보이는 가을 하늘도 보았구요.
아, 저 하늘에 새 한 마리가 날아갔으면 좋겠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나란히 누워 저 하늘과, 그 하늘 속에서 자유로이 나는 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가을 하늘을 연상케 하는 맑은 목소리의 음악을 골라 봤습니다.

The Lark in the clear air 라는 곡을 Liam O'Kane with Hard Romantic 의 연주로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Liam O'kane와 Hard Romantic 관련기사 보기


Posted by 털보

2004/11/04 18:47 2004/11/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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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1월 : The look of love - Diana Krall

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2.
벌써 11월 : The look of love - Diana Krall



배경음악 : The look of love - Diana Krall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10월말쯤이다 싶었는데, 주말을 보내고 보니 어느새 11월이 되었습니다.
털보도 그러고 보면 세월에 대한 감각이 참 무딘 것 같군요.

의례 이맘때 쯤이면 Barry Manilow의 When Octover goes 같은 노래를 들으며 보냈어야 했는데,
이번 11월은 털보의 무딘 감각 탓에 그 노래를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음... 조금은 아쉬웁네요.

...

털보가 이 글을 쓰는 즈음에, 털보가 있는 곳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구름 사진을 보니 서북쪽에서 내려오는 비구름이 한반도에 가득...
저 구름대가 지나면 조금은 싸늘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늘따라 유난히도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을 많이 본 것 같군요.
약간 센티멘털해지기도 하는데...^^

어떤 곡을 뮤직메일에 띄워 보낼까 하다
오늘은 Diana Krall의 The Look of Love를 골라 봤습니다.

...

며칠전 광화문에서 오랜 국민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으면서도 그리 자주 보지는 못했는데,
근 6개월만에 만나도 여전한, 그래서 친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만남이었던 셈이죠.

친구가 맛있다고 소개하는 스파게티 집에 가서 30분을 기다리고
이윽고 진짜 맛나는 스파게티를 얻어 먹었습니다.
입가심으로 하기 위한 take-out 커피를 들고 교보문고 지하도 입구로 들어서는데,
DVD를 주욱 깔아놓고 2개에 만원 하는 좌판이 보이더군요.

친구는 그 좌판에서 자주 DVD를 사곤 했던 모양입니다.
2개에 만원하는 DVD는 거의 대개가 음악과 관련되었거나,
옛 영화를 DVD로 담은 것들이었는데,
친구가 이것 한번 들어 보지? 하면서 건네는 DVD...

그게 오늘 들으시는 Diana Krall이었습니다.
늘 귀로만 접하던 음악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즐겁더군요.
이것을 권해 준 친구가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한가로이 재즈를 눈으로 보는 시간들이 고마웠습니다.

...

제목을 번역하자면 '애정어린 모습'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영어 안되는 털보는 '사랑의 모양'이 아닐까 섣불리 짐작을 했답니다.
Yuhki Kuramoto의 Piano로 듣는 '愛の型(Ai no Katachi)'를 염두에 두면서 말이죠...

사랑의 모양이든 애정어린 모습이든,
지금 내리는 비를 보는 털보가 창에 투영된 모습을 보니,
잔잔한 음악과 함께 미소만 흘러 가는, 노래의 제목과 흡사해지는 듯 합니다.

이 가을에, 잔잔한 재즈 한 곡 들어보시죠.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11/01 18:18 2004/11/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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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밟는 계절 : Gold Leaves - Michael Hoppe

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0. 27.
낙엽을 밟는 계절 : Gold Leaves - Michael Hoppe



배경음악 : Gold Leaves - Michael Hoppe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한낮의 공기가 많이 차가와졌습니다.
물론 아침저녁의 한기는 더해진 듯 하구요,
부는 바람도 세차게 느껴져서,
길을 걸을 때도 옷을 여미어야 될 듯 싶습니다.
아마도 이런 바람을 느낄 즈음에야,
벌써 10월도 다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세월을 거의 잊고 살 만큼 바쁜 척을 하는 와중에,
이 바람이, 세월을 느끼게 해 주는 듯 해서
그다지 밉지는 않군요.

...

남들은 단풍관광이다 뭐다 해서 주말에 산으로 갔는데,
털보네 식구는 지난 일요일 뒷산에 올랐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일요일 낮에 뭐할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뒷산에 올라 정상에 있는 정자에 가보니 동네사람들이 거기 다 모여 있는 듯 하더군요.
그리 높은 산도 아니기에 오르기가 힘든 것도 아니지만
아이들과 애완견들과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등
온 동네사람들이 다 모여 이래저래 세상사를 이야기하는
아주 정겨운 풍경이 산마루에서 벌어지고 있더군요.

건강상의 문제로 약간의 운동이 필요한 털보네 여우에게도,
신선한 공기가 필요한, 아토피를 앓는 털보네 토끼에게도,
평소 운동이라곤 전혀 하지 않는 털보에게도
뒷산에 오르는 짧은 여정이 흥겹긴 마찬가지였습니다.

털보네 토끼에게는 가파른 산행이 조금 힘든 모양이었습니다.
고개를 들 틈도 없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박힌 돌만 밟으며 올라가는 토끼가 대견하기도 했지만
산에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주변을 보고, 때로는 뒤로 돌아서 지금까지 온 길을 다시 보는
그런 여유도 필요한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토끼에게 햇빛을 피하기 위해 씌워준 모자를 벗겨 내며,
산을 오르는 중간중간 주위에 발갛게 물든 나뭇잎으로 관심을 옮기기도 하고,
잠깐 물을 마시자며 가던 길을 멈춰서서 뒤로 돌아서게 하여
조그마하게 보이는 아랫동네를 쳐다 보게도 하였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가는, 그리고 느끼는 것들도 중요하리라 생각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꼭 토끼에게만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지금을 살아가는 털보에게도,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에게도
조금씩 멈춰서서 주변과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얼마전 연합고사를 앞두고 있는 중학생 독자께서 e메일을 주셨습니다.
털보의 뮤직메일의 음악을 들으시면서 공부를 하는데,
음악이 한번 흐르고 말아서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그래서 오늘부터는 음악이 계속 반복되도록 설정을 해 두었습니다.
아무쪼록 공부에 도움이 되고,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은 Michael Hoppe의 연주로 Gold Leaves라는 곡을 들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10/27 11:57 2004/10/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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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0. 22.
푸르른, 그러나 나른한 : Autumn's Echo - Brian Crain



배경음악 : Autumn's Echo - Brian Crain

가을 하늘이, 도시를 뒤덮은 희뿌연 대기에도 아랑곳없이 푸르름을 더하는 계절입니다.
이 화창한 계절에,
털보는 지난 주말 그 푸른 하늘을 멀리한 채 15시간동안이나 곤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무에가 그리 바쁘고 피곤하였는지조차 잘 모를 정도로 시간을 보내었던 것 같고,
그렇게 꿈속에 빠진 듯한 기분으로 시간들을 보내다
마침내는 피곤에 겨워 토요일 저녁 일찍부터 일요일 늦은 아침까지 잠 속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 늦게 일어나 지난 1주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매일 저녁마다 지인들을 만나 그간의 사정들을 주고 받으며 술자리를 가졌었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늦게까지 업무미팅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긴장이 풀어질만한 금요일 저녁에는 온라인에서 만난 동생들과
옛적의 추억을 살릴만한 장소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흥겨움에 겨워 동전을 넣고 야구공을 치는 동전야구장에서 맘껏 배트도 휘둘렀습니다.

그러나, 요즘 이렇게 몸을 혹사시키는 것에 대한 어떤 경고일까요...
몇 주 전에는 지인들과 어울리다 무릎이 까져 500원짜리만한 상처가 생기더니
야구장에서는 털보가 휘두른 배트에 맞은 공이 털보의 얼굴에 날아드는 바람에 미간이 찢기는,
요즘 들어 괜한 상처가 잔뜩 생겨났습니다.
몸조심하라는 일련의 계시처럼 말이죠...

그런 몸으로 토요일 낮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오니
말 그대로 몸이 물에 적신 스펀지 마냥 가라앉았고,
그 이름도 공교롭게, 마침 TV에서 나오는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을 보다
조용히 혼자서 곯아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

긴 잠을 자고나서인지 오후만 있는 일요일, 모처럼 말간 정신을 가졌었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일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긴 했지만
피곤으로 범벅된 일정이 되살아나 그리 좋은 되새김질은 되지 못했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분으로 이번 주는 조금은 자중하면서 보내었던 것 같은데,
태풍의 영향으로 간간히 구름이 끼긴 했지만 푸르른 하늘과
퇴근길에 보는 반달과 머리를 살짝 풀어 헤치는 바람이
지금이 가을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그리고 살아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스스로 생존의 고마움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듯합니다.

Brian Crain의 Autumn's Echo를 들으며,
지금의 이 가을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털보

2004/10/21 17:24 2004/10/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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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정란 2004/10/22 08:38 # M/D Reply Permalink

    삶을 사랑하며 사는 것 보다 더 좋은 영약은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불안하고, 불만스럽던 삶이 사랑스럽게 느껴진 것은 어느 한 순간이었습니다.
    찰나와 같던 그 순간 이후, 모든 것이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워지면서,
    내 삶 자체가 편안해졌습니다.
    외부적인 것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말이지요...*^^*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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