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펜션에 머물며 저녁을 먹고 난 다음,
파라솔 밑에서 어둑함 속으로 떨어지는 비를 감상하고 있었다.
잠깐 뒤를 돌아 펜션의 큰 창을 봤을 때,
조그만 그림자 하나가 유리에 붙어 있음을 알았다.
저게 무얼까.
청개구리였다.
조그만 몸집을 유리창에 붙인 청개구리.
어딜 가는 길일까.
저 유리에 붙어 무얼 하는 것일까.
청개구리는 창 불빛을 향하는 하루살이와 조그만 나방을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순간 넙죽하며 하루살이와 나방을 잡아먹으면서,
떨어질 듯한 위태로움에도 사지의 빨판으로 버티며
어떤 것을 가지기 위해 시간을 인내하는 이치를 가지고
힘겹게 제 길을 가고 있었다.

NIKON D3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600sec | F3.5 | 0EV | 24mm | ISO-3200 | 2009:07:11 21:13:34

NIKON D3 | Aperture Priority | Spot | Auto W/B | 1/1600sec | F3.5 | 0EV | 24mm | ISO-3200 | 2009:07:11 21:13:34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