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생 굽히지 않을 듯 뻣뻣하게 굴던 허리도,
누구앞에서도 꿇지 않을 것 같던 무릎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자연 앞에서는,
다 숙이고 꿇는 일이 가능하게 되는...
사진찍기란 스스로를 비정상(?)으로 만드는 참 웃긴 일이다.
그러나, 어디 사진찍기 뿐이랴.
연인에 대해 꽁깍지가 씌듯이,
내리사랑에 눈이 뒤집어지듯이,
다만 치사랑에는 눈물만 가득하듯이,
현재의 나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 사랑이라는 것.
사진찍기는 또 하나의 사랑이라는 건가.
강화도에서, 나를 무릎꿇게 만든 몇가지들...
Contax N Digital, Carl Zeiss Planar N 85mm F1.4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