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동료가 TV에 나온 황량한 벌판을 보며 내게 물었다.
'저런 곳에 가도 사진 찍을 게 있어요?'
내가 말했다.
'벌판을 찍으면 벌판이 나오지만,
황량함을 찍으면 황량함이 나오고,
외로움을 찍으면 외로움이 나오고,
자연의 원리를 찍으면 자연의 원리가 나오고,
내가 살아 숨쉼을 찍으면 살아 숨쉼이 나오지...
인생을 찍으면 인생도 나와...'
사진쟁이의 고민은 그렇다.
눈에 보이는 것을 찍는 게 아니라
마음에 보이는 것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매번 반문하는 것이라고...
선유도에서.
Pentax mz-s, Sigma 15-30mm, Fuji Superia 200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