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적 털보는, 자전거를 타고 20 여 분만 달려가면 바다가 있는,
그런 곳에서 자랐었기에, 언제든 바다는 좋은 친구였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와 그다지 가까이 살지 않는 지금,
마음의 곤궁함을 해결해 줄 그 바다가 그리우매,
차를 몰아 안면도 꽃지로 향했습니다.
동해보다, 남해보다... 조금은 다른 느낌을 주는 서해 바다이지만,
꽃지의 바람은 들리는 모든 것을 가려서 들어라는 듯 귀를 아리게 하며 불어대고
꽃지의 햇살은 보이는 모든 것을 가려서 보라는 듯 금빛으로 번지며 눈을 엷게 뜨게 만들더군요.
달려 오간 시간 보다 짧게 바라본 바다는
여전히 좋은 친구로, 그렇게 털보를 위로하는 듯 했습니다.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Auto W/B | 1/3200sec | F8 | -1.3EV | 31mm | ISO-200 | 2006:11:11 16:22:52
꽃지, Pentax *istDS, Pentax FA 31mm Limited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