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 이야기

오늘 들려드릴 털보의 구피 이야기는 지난 번 "토끼의 애완동물"이라는 글에서 언급했던
구피라는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구피라는 물고기가 어찌나 번식력이 강한지...
한달 또는 한달 반 정도 만에 한 번씩 새끼를 낳습니다.
물고기가 웬 새끼를...? 하실런지 모르겠네요.
구피라는 물고기는 난태생이어서 마치 어미의 몸 바깥으로 나올때에는 새끼모양으로 나온답니다.
여태 그렇게 낳은 새끼가 무려 50여 마리.
한꺼번에 많이 낳을 때에는 30여 마리 까지 낳아
죽어나가는 것도 있긴 했지만 몇 차례에 걸쳐 이제 제법 물고기 태가 나는 것이 50여 마리라는 겁니다.
그 어미와 아비는 원래 두쌍이었는데...
물갈아 주면서 아비 한마리가 죽고, 또 물갈아 주면서 어미 한마리가 죽어
이제 성인 구피는 오로지 한 쌍...
지난 주말, 온 세상에 천둥과 비가 난무하던 날,
털보네 구피의 어미 몸이 심상치 않은 듯 했습니다.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Center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1/30sec | F2 | 0EV | 35mm | ISO-200 | 2006:06:10 14:50:11

정면에 배가 잔뜩 부른 것이 어미 구피, 오른쪽에 따라 다니는 것이 아비 구피 입니다.
저렇게 힘겨워 보이는 어미 구피를 아비 구피가 계속 쫓아다녔습니다.
그 녀석, 엄청 귀찮게 구네...
하지만 귀찮게 구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자극을 하거나 도움을 주는 듯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어미 몸 뒷쪽에서 미사일같이 쓕~ 하는 모습이 보이고,
'어, 이 놈이 지금 새끼를 놓는 모양이네...?'
털보네 토끼를 부르는 등 법석을 떨며 구피가 새끼를 놓는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Center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1/60sec | F2 | 0EV | 35mm | ISO-200 | 2006:06:10 15:06:15
왼쪽 위, 조그만 새끼가 보이십니까...?
아비 구피가 어미를 쫓아 다니며 하복부를 자극하고,
어미 구피는 힘겨워 하면서도 쓩~쓩~ 미사일을 이따금씩 쏘았습니다.
아쉽게도 새끼가 몸에서 나오는 모습은 촬영할 수가 없었습니다.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Center Weighted Average | Auto W/B | 1/500sec | F2.4 | -2EV | 35mm | ISO-200 | 2006:06:10 19:36:26

이러구러... 시간은 흘러 가고,
비도 멈추고,
천둥도 멈추고,
그 하늘 사이로 잠깐 나왔던 해도
서녘 하늘로 뉘엿뉘엿~~~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Center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1/500sec | F2 | 0EV | 35mm | ISO-200 | 2006:06:11 13:47:54
이제 구피가 새끼를 다 낳은 모양입니다.
어른 구피의 어항에 있던 새끼들을,
새끼들만 따로 모아 둔 플라스틱 그릇에 옮겨 담았습니다.
올챙이 같은, 구피 새끼들이 여럿 보이죠...?
그런데 이렇게 가까이 보이는 새끼들은 막 세상으로 나온 새끼가 아니랍니다.
적어도 한 달 이상된 새끼들이죠.
그러면 이제 나온 새끼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그릇 바닥에 아웃포커싱됭 검은 점들이 보일겁니다.
그 점들 하나하나가 갓 나온 새끼랍니다.
그렇습니다~
어린 구피 새끼는 주로 바닥 근처에 있습니다. (요거요거... 시험에 나옵니다...^^)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Center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1/500sec | F2 | 0EV | 35mm | ISO-200 | 2006:06:11 13:51:25
새끼를 다 낳고 가벼운 몸으로 유영하는 어미. 그리고 또다시 어미를 뒤쫓는 아비.
하복부가 날씬해진 게 보이시나요...?
이상, 털보의 구피 이야기였습니다.

Posted by 털보

2006/06/12 16:50 2006/06/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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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콩쥬 2006/06/13 06:15 # M/D Reply Permalink

    아, 그러고보니 털보님 블록글이 딱 사진에세이네요.
    그리고 사진이 커졌네요~ㅎㅎ

    오늘 축구 3:1로만 이겼음 좋겠어요~
    하루 잘 보내시고 응원 열심히 하자구요. ^^

    1. 털보 2006/06/13 10:05 # M/D Permalink

      이길겁니다. 믿으세요~ ^^

  2. 좋은사람 2006/06/13 12:58 # M/D Reply Permalink

    구피라고 하면 강아지 이름밖에는 몰랐는데요. ^^
    관상어종 중에도 구피가 있군요.
    지난주말에 서울에는 번개가 심하게 쳤다죠? 이번주에는 저도 서울 구경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사진 잘보고, 시험공부 잘 하고 갑니다. ㅎㅎㅎ

    1. 털보 2006/06/13 14:48 # M/D Permalink

      서울만 오시나요...? 인천에는 안 오시고...? ㅎㅎ
      지난 주말 천 여번의 번개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제주는 그러지 않았나요...? ^^

  3. 거미소녀 2006/06/15 13:44 # M/D Reply Permalink

    구피가 보면 볼수록 이뻐보이네여^^**

    털보님의 아름다운 세상 약간 훔쳐 보고 갑니다...

    1. 털보 2006/06/16 09:26 # M/D Permalink

      보고 있노라면 일상을 가끔 잊을 때도 있답니다.
      그래서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
      제 블로그도 자주 오셔서 즐거운, 거미소녀님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드렸으면 좋겠군요. ^^

  4. 경화 2006/06/20 21:49 # M/D Reply Permalink

    저 많은 구피들을 다 어쩌시려구요...ㅎㅎㅎ
    동물을 키우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도 배우는 것 같아요.
    토끼가 친구들에게 어깨 으쓱 거리겠네요 ^^

    1. 털보 2006/06/26 18:44 # M/D Permalink

      어항을 따로 하나 장만하려 하는데,
      그게 맘대로 잘 되질 않네요...^^

  5. 2006/09/21 19:19 # M/D Reply Permalink



    저 아가들 이름은 없는가요?


    1. 털보 2006/09/22 01:01 # M/D Permalink


      예전에 그랬다고 하더군요.
      태어난 후 언제 죽을 지 몰라, 출생신고마저, 이름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던 ...
      그런 때가 있었다고...
      쟤들도 그럴거에요...
      제 아비, 어미 만큼이나 자라야 겨우... 털보네 토끼가 이름붙이지 않을까 싶군요. ^^

  6. 2006/09/22 22:59 # M/D Reply Permalink



    저라면 이름을 지어주고 튼튼하라고, 매일같이 기원을 할 거에요. ㅋ



    1. 털보 2006/09/25 10:08 # M/D Permalink


      이름을 지어주기에는 워낙에 많은 숫자라서...ㅎㅎ
      일피, 쌍피, 세피... 이렇게 지을 수도 없고.. ^^

  7. VERITAS™ 2006/09/30 05:12 # M/D Reply Permalink

    구피 분양 계획은 없으세요??

    공짜 좋아라하는 베리였숨다..ㅍㅎㅎㅎ

    1. 털보 2006/09/30 11:25 # M/D Permalink


      베리군이 원한다면...
      마침 저 넘들이 이제 제법 컸네...ㅎㅎ
      다음 출사에 어항 준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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