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라기

평일의 바쁜 일과에 휘말리다 주말이 되면
털보를 기다리는 또 다른 일과가 있습니다.
평일날에는 얼굴조자 제대로 못 보는 털보네토끼와
밀렸던 정을 나누는 시간이 그것입니다.

최근 2주 동안의 주말은
털보네 토끼와 내내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와 인근 학교 운동장과,
그리고 자전거를 차에 싣고 2,3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부천상동 호수공원을 찾아
시간을 같이 하였습니다.

호수공원의 휴일은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주변에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빽빽한 아파트가 있는데,
어찌 이런 곳에 인공호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
조금은 삭막하지만, 그나마 나름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 곳에서 한마리 새를 만났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에는 물가에 서 있으면서 꼼짝도 안하길래
공원측에서 만들어둔 조형물인 줄 알았습니다.
털보와 토끼가 '야, 조형물인가 봐'라고 말하면서 돌아서려는 순간,
순간적으로 고개를 획 돌려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야, 저것 봐, 움직인다'
털보의 말에 토끼가 되돌아보았지만, 또 한참을 움직이지 않다가
문득 푸드득 날개짓을 하며 난간 손잡이에 날아 올랐습니다.

'찍어, 찍어~'
토끼가 사진을 찍어 나중에 보자고 채근을 해서
카메라에 먼지가 앉아 사진을 찍지 않으려던 털보는 어쩔수 없이 렌즈를 끼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까지만 해도 이 새의 이름을 몰랐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찾아보니, 이름으로만 잘 알던 해오라기.
아, 이런 모습이었군요.

PENTAX *ist DS | Aperture Priority | Center Weighted Average | Manual W/B | 1/750sec | F3.5 | 0EV | 200mm | ISO-200 | 2006:05:21 14:25:36

Posted by 털보

2006/05/24 17:28 2006/05/24 17:28
, ,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www.doriok.com/rss/response/641

Trackback URL : http://www.doriok.com/trackback/641

Comments List

  1. 경화 2006/05/27 15:06 # M/D Reply Permalink

    오 ~ 저렇게 생긴 새가 해오라기라구요.
    참 반가운 손님을 보셨네요 ^^
    오늘 휴교인 토요일인데 토끼양과 무엇을 하고 노시나요 ~?
    전 무협영화 보고 있는 딸 옆에서 이러고 있어요.
    이따가 외출을 할텐데 날이 온종일 흐리고 비오고 참 흐리멍텅합니다.
    털보님 주말 맛있는 음식도 드시고 재미나게 보내세요 ^^

    1. 털보 2006/05/27 22:43 # M/D Permalink

      저도 해오라기인 줄은 처음에 몰랐죠.
      아마도 암껏은 진회색에 갈색 반점이 있는데,
      수컷은 저렇게 파란 등과 흰 배를 가진 듯 해요.
      머리에는 가느다랗고 흰 긴 깃을 달고 다니는 멋쟁이 이더군요. ^^
      비오는 토요일... 오늘 털보는 조금 한가했죠.
      토끼와 여우는 부천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슈만 특집 음악회 마지막회를 보러가는 동안 편히 쉬었답니다...^^
      멋진 주말 보내세요~

  2. 콩쥬 2006/06/02 01:32 # M/D Reply Permalink

    거참~ 이상하네...
    분명히 답글을 달았는디 없는 이유가 뭘까나요~ㅡ.ㅡㅋ
    에이 몰러~ 축구 응원이나 하러 가야지~ㅋㅋ
    내일 보아요~=3=3=3

    1. 털보 2006/06/08 08:58 # M/D Permalink

      답글을 달았는디 없는 이유...? ^^
      그 답글이 궁금해요~

  3. 우연의음악 2006/06/03 18:27 # M/D Reply Permalink

    오홀...... 예쁜 새네요.
    날씨가 너무 너무 빛나는 토요일
    오늘은 자전거 타긴 좀 따끔 거릴 볕인데요?
    토끼양에게 예쁜 모자를 선물 해 줘야 될 듯... ^^

    1. 털보 2006/06/08 08:59 # M/D Permalink

      화상입을만한 날씨가 계속 되는듯해요.
      우연님도 햇볕 조심하셔요~
      아, 토끼는... 햇볕을 워낙에 싫어해서 늘 모자를 쓴답니다...^^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46 : 247 : 248 : 249 : 250 : 251 : 252 : 253 : 254 : ... 656 : Next »

블로그 이미지

토/털/미/래 Since Novemeber 21th, 2001

- 털보

Archives

Authors

  1. 털보

Calenda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Site Stats

Total hits:
473599
Today:
116
Yesterday: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