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 : The look of love - Diana Krall

털보의 뮤직메일 : 2004. 11. 2.
벌써 11월 : The look of love - Diana Krall



배경음악 : The look of love - Diana Krall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10월말쯤이다 싶었는데, 주말을 보내고 보니 어느새 11월이 되었습니다.
털보도 그러고 보면 세월에 대한 감각이 참 무딘 것 같군요.

의례 이맘때 쯤이면 Barry Manilow의 When Octover goes 같은 노래를 들으며 보냈어야 했는데,
이번 11월은 털보의 무딘 감각 탓에 그 노래를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음... 조금은 아쉬웁네요.

...

털보가 이 글을 쓰는 즈음에, 털보가 있는 곳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구름 사진을 보니 서북쪽에서 내려오는 비구름이 한반도에 가득...
저 구름대가 지나면 조금은 싸늘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오늘따라 유난히도 바람에 날리는 낙엽들을 많이 본 것 같군요.
약간 센티멘털해지기도 하는데...^^

어떤 곡을 뮤직메일에 띄워 보낼까 하다
오늘은 Diana Krall의 The Look of Love를 골라 봤습니다.

...

며칠전 광화문에서 오랜 국민학교 친구를 만났습니다.
같은 서울 하늘 아래 있으면서도 그리 자주 보지는 못했는데,
근 6개월만에 만나도 여전한, 그래서 친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만남이었던 셈이죠.

친구가 맛있다고 소개하는 스파게티 집에 가서 30분을 기다리고
이윽고 진짜 맛나는 스파게티를 얻어 먹었습니다.
입가심으로 하기 위한 take-out 커피를 들고 교보문고 지하도 입구로 들어서는데,
DVD를 주욱 깔아놓고 2개에 만원 하는 좌판이 보이더군요.

친구는 그 좌판에서 자주 DVD를 사곤 했던 모양입니다.
2개에 만원하는 DVD는 거의 대개가 음악과 관련되었거나,
옛 영화를 DVD로 담은 것들이었는데,
친구가 이것 한번 들어 보지? 하면서 건네는 DVD...

그게 오늘 들으시는 Diana Krall이었습니다.
늘 귀로만 접하던 음악을 눈으로 본다는 것이 즐겁더군요.
이것을 권해 준 친구가 고맙기도 하고,
이렇게 한가로이 재즈를 눈으로 보는 시간들이 고마웠습니다.

...

제목을 번역하자면 '애정어린 모습'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영어 안되는 털보는 '사랑의 모양'이 아닐까 섣불리 짐작을 했답니다.
Yuhki Kuramoto의 Piano로 듣는 '愛の型(Ai no Katachi)'를 염두에 두면서 말이죠...

사랑의 모양이든 애정어린 모습이든,
지금 내리는 비를 보는 털보가 창에 투영된 모습을 보니,
잔잔한 음악과 함께 미소만 흘러 가는, 노래의 제목과 흡사해지는 듯 합니다.

이 가을에, 잔잔한 재즈 한 곡 들어보시죠.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11/01 18:18 2004/11/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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