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3. 뮤직메일
떨어지기 시작하는 계절



배경음악 : A Falling Star (별이 진다네) from Nouveau Son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아침저녁으로, 특히 새벽에는 많이 선선해진 요즈음입니다.
저녁의 더운 기운 때문에 많은 부분을 노출하고 시원하게 잠들었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그런 날씨인 것 같군요.
건강 유의하시구요.

...

그래도 햇볕이 내려쬐는 한낮이면
모든 땀구멍에서 땀이 용솟음치며 흘러나오는 더위는 여전한 듯합니다.

어제는 잠깐 일을 보기 위해 외출을 했는데,
뱅뱅사거리에서 강남역 쪽으로 향하다 보니
무언가가 머리위에서 발치로 툭 하고 떨어지더군요.

어, 이게 무어야...?

발치를 내려다 보니 누렇게 변한채 말라버린 활엽수잎.
아니, 벌써...?

다시 고개를 들어 가로수를 쳐다 보니 모든 잎은 여전히 푸른 싱싱함으로 가득했는데,
어째 이 잎은 벌써부터 말라서 떨어지기 시작했을까 의문이 일었습니다.
그저 이 잎만 유독 그랬나부다 하고 다시 가던 길로 향했는데,
조금 전 보았던 그 잎만 그런 것이 아니라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에 활엽수의 잎들이 종종 툭툭 떨어지더군요.

그동안 너무 무더웠던 탓에 언제 이 여름이 가려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활엽수의 잎들은 제 몫을 다 한 채
벌써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었던가 봅니다.

그 치열한 열기 속에서도 새로운 것에 대비하는 모습이랄까
그런 느낌 때문에 외로운 낙엽이 친근스레 보이더군요.

...

유성우가 내리는 밤이라고 하여 별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집으로 갔더니
집에서는 방학중외에는 시간이 없다며 도배를 한다는군요.
도배를 위해서는 짐들을 끌어내어 따로 보관해야 되는 게 필수.
가벼운 짐들은 벌써, 도배를 하지 않는 방으로 다 옮겨져 있고,
무거운 책들이 털보의 몫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책들을 일일이 베란다로 내어놓다 보니,
바깥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보다 더 많은 땀들이
주르륵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땀들을 보며
털보네 집도 새로운 계절을 이 열기속에서 준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낮에 보았던 낙엽이 다시 한번 생각나더군요.

...

서서히 떨어지는 계절...
무언가를 새로이 준비하는 즈음, 유성우를 생각하며
'별이 진다네'를 멋진 재즈로 승화한 A Falling Star,
앨범 Nouveau Son에서 선곡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08/13 12:15 2004/08/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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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esa 2004/08/13 13:57 # M/D Reply Permalink

    congratulations!~~~~~~~~~~~~~
    I haven't contacted you for a while.
    after i've been to korea last year,
    at that time i missed your t'okki(^*^ daughter).
    as you know i took a little kangaroo toy and honey for tokki
    i am too busy, however i still enjoy your music mail indeed.
    thanks again for your kind effort.

    i will be korea the end of september on business.
    an australian lawyer is going to held a migration seminar in seoul.
    i will assist him in there .

    see you later
    from teresa
    australia

  2. 털보 2004/08/16 10:52 # M/D Reply Permalink

    테레사님, 오랜만이군요.
    지난해 뵙기로 했었던 약속이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후 소식이 좀 없었습니다. 잘 계시는지요...
    또 한국에 오시게 되는군요. 나중에 연락한번 주십시오.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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