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8. 10. 뮤직메일
털보의 1,000 일



배경음악 : The Unforgetting Heart - Micahel Hoppe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입추와 말복이 지났는데도 더위는 여전한 것 같습니다.
사무실 안에서는 에어콘의 냉기 때문에, 거리에서는 아스팔트의 열기 때문에
털보는 냉온탕을 번갈아 오가면서 마구 정신없어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군요.
뭐니뭐니 해도 건강 조심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몇 번의 홍보(? ^^) 덕택인지, 털보네 홈페이지 오픈 1,000 일을 축하해주는
많은 답글과 e메일, 축하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은 순전히 독자님들의 덕택이라 여깁니다.

털보가 남다른 글재주가 있어서도 아니고,
특출난 선곡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저,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기 위해,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던 뮤직메일을
여러분들께서 아껴주시고 성원해 주신 덕으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털보네 홈페이지에서 1001 이라는 숫자를 보니
새삼 세월이 유수임을 느끼며, 뮤직메일을 처음 시작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2001년 10월 29일 월요일 "노래 한 곡 들으면서"라는 제목으로
"다들 바쁘시겠지만, 음악 들으면서 피곤 푸시길..." 이라는 내용으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배달되기 시작한 뮤직메일.

첫 뮤직메일에 대한 엄청나게 뜨거운(?) 반응 때문에 2호를 발간하고 3호를 발간하고...
몇 호를 내 보내지 않아 200명이 넘게 독자수가 불어나기 시작했고,
일일이 e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것도 한계에 부닥치고,
음악을 저장하여 내어보내는 공간도 협소해져서,
e메일을 대행해서 보내기 위해 시작한 e메일매거진,
그리고 공간확보를 위해 마련한 털보네 홈페이지 도리옥.
그때가 1,001 일 전인 2001년 11월 13일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00 일 동안 수많은 독자님들이 뮤직메일을 아껴 주셨고
많은 분들이 털보네 홈페이지 도리옥에 발자욱을 남겨 주셨습니다.

뮤직메일을 들으시는 독자분의 수가 2,500 여 분에 이르기까지
털보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어머님의 발병과 간병, 그리고 타계.
어머님께 못다한 도리를 마지막으로 하기 위해 했던 사직과 취직.
털보네 토끼의 아토피 발병.
그것을 낫게 하기 위한 온갖 처방.

어찌 생각해 보면 허하디 허한 마음을 혼자서 주체하기 힘들었던 시기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뮤직메일을 통해 많은 독자분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것들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가져다준 독자분들께 많은 빚을 졌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100호 기념 뮤직메일을 내면서 말씀드렸듯,
뮤직메일을 발행하는 것은 어쩌면 그 빚을 갚기 위한
털보만의 보시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

털보는 늘 음악과 함께 하는 여유를 지향해 왔습니다.
아직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리고 털보네 홈페이지인 도리옥은
여러분들께 늘 잠시 쉼과 안식을 주는,
그래서 늘 여유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가게끔 도와드리는,
여러분만의 빈 의자가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독자분들이 계신 한 이런 초심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오늘은 Michael Hoppe의 The Unforgetting Heart를 선곡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08/10 11:08 2004/08/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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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준호 2004/08/11 09:53 # M/D Reply Permalink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니 제 스스로 자축하고 있습니다.
    털보님의 1000일은 제 자신의 1000일이기도 합니다.
    항상 좋은 글,좋은 음악이 큰 힘이 되거든요...
    1000일이 1000번의 적선이 되었으니,
    털보님 복 많이 받으시겠네요..
    지금 못 받으면,토끼가 다 받을꺼예요..
    감사합니다..

  2. 털보 2004/08/11 10:26 # M/D Reply Permalink

    뮤직메일과 함께 해 주시는 마음, 고맙게 생각합니다.
    어떤 식으로 돌려 드려야 할지 한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구요,
    음악으로 함께 입는 여유로 돌려 드리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뜰안에봄 2004/09/07 12:42 # M/D Reply Permalink

    늘 좋은 음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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