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의 애청곡 Top 10 (1)

2004. 7. 20. 털보의 뮤직메일
털보의 애청곡 Top 10 (1)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이번주를 시작으로 방학과 휴가가 시작이 되더군요.
여러분도 더운 여름, 마음으로나마 잠시 더위를 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은 여름특집을 한번 마련해 보았습니다.
이른바 털보의 애청곡 Top 10이라는 것인데요,
얼마전 털보의 홈페이지 www.doriok.com을 통해 '오서방'님께서
(오서방님은 털보의 음악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신, '열혈독자'(?)이십니다...^^)
털보의 애청곡 Top 10을 들려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털보가 좋아하는 곡의 대부분이 뮤직메일을 시작하던 초기에 들려드렸던 터라
다시 한번 들려드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선곡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뮤직메일의 내용은 좀 길 것 같기도 하고,
주로 음악 위주의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1. Dacing Queen - The Real Group with Frida


Dacing Queen - The Real Group with Frida

털보의 두번째 뮤직메일로 띄워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가 벌서 2001년 11월... 꽤 많은 시간이 지난 듯 하네요...^^

Dancing Queen을 불렀던 ABBA가 원래 스웨덴 그룹이었고,
이 노래를 같은 스웨덴 출신인 아카펠라 그룹 The Real Group이
ABBA의 오리지널 멤버 Frida와 함께 불렀던 노래입니다.

움츠크 움츠크 하는 시작 음부터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가
사람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이 음악을 보내드리기 약 2개월 전쯤에 The Real Group이 내한공연을 가졌고,
그 공연을 TV로 통해 본 털보는 약간의 충격을 받았었던 것 같습니다.

전혀 악기를 사용치 않으면서도 저런 음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의 무한한 잠재력을 본 듯도 하구요...

아직도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때의 감동이 밀려오는 듯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실런지 모르겠습니다...^^


2. Over the Rainbow & Fields of Gold - Eva Cassidy


Over the Rainbow - Eva Cassidy

털보는 사실 뮤직메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Eva Cassidy를 몰랐습니다.
뮤직메일을 시작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어느 한 독자께서 Eva Cassidy의 Ain't no sunshine을 들려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들어보지도 못했던 Eva의 음악을 들려드리려 인터넷상에서 음악을 구해 듣고는
그 가창력과 소화력에 무척이나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Eva의 Ain't no sunshine도 무척이나 훌륭한 노래이지만,
털보는 Eva를 떠올릴 때면 지금 들려드릴 두 곡,
Over the Rainbow와 Fields of Gold가 머리속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Eva는 자신만의 곡으로는 그다지 유명한 곡이 없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이 이미 불렀던 곡을 remake한 것이 오히려 훌륭한데,
앞서 말씀드렸던 모든 곡들이 이미 다른 사람이 불렀고, Eva가 remake한 것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va의 노래는 더욱 새로운 맛이 나고 그 맛을 뛰어 넘어
Eva만의 독특한 느낌으로 청자들의 귀에 다가서기도 합니다.

Over the Rainbow는 쥬디 갈란드가 주연을 맡아 노래를 불렀던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삽입된 곡이었고,
털보는 뮤직메일을 통해 Kenny G, Israel Kamakawiwoole, Bill Frisell의 연주로 들려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 누구보다도 훌륭히, 그리고 애절하게 이 노래를 부른 사람이 바로 Eva Cassidy가 아닐까 합니다.


Fields of Gold - Eva Cassidy

뽀너스로 들려드리는 Eva의 Fields of Gold는 원래 Sting이 불러서 유명해진 곡이기도 합니다.
Sting의 것에서는 다소 빠른 리듬으로 들을 수 있는데,
보리가 익어 황금들판을 만든 곳에서 옛사랑을 생각하는 이 노래를,
수확의 시기, 또는 어느 정도 삶의 나이테를 축적한 인생의 황혼기를 빗댄 맛으로 듣는다면
Eva Cassidy의 노래와 기타 반주로 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3. A Whiter Shade of Pale - David Lanz


A Whiter Shade of Pale - David Lanz

털보가 소위 뉴에이지라는 음악 장르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이,
지금 들으시는 David Lanz의 앨범 Christofori's Dream을 발견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듣기 좋은 피아노소리이려니 여기며 피아노음반들을 대했는데,
이 앨범에서 피아노만의 풍부한 음악과 감상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피아노의 창시자였다는 Chstofori의 꿈을 대변하는 이 앨범에서
털보는 A Whiter Shade of Pale이라는, Procol Harum의 연주로 듣던 음악을 다시 발견하고서는
깊은 감동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이 곡은 David Lanz가 즐겨 피아노 독주로 연주하였지만,
이 앨범의 곡에서는 원곡을 연주했던 Procol Harum의 키보드 연주자인 Matthew Fisher와 함께 연주하여
피아노와 전자 올갠의 묘한 이중주를, 원곡과 변주의 절묘한 하모니를 들을 수 있습니다.
7분 가까이 연주되는 곡이지만, 처음에는 Lanz의 피아노를, 다음에는 Fisher의 키보드를,
후반부에는 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4. Ave Maria (Caccini) - Inessa Galante


Ave Maria (Caccini) - Inessa Galante

털보는 그다지 클래식을 즐겨듣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던 어느날 국민학교 동창이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 놓은 이 곡을 발견하고는
한참이나 귀기울여 들어보고 또 들었던 노래였고,
야근을 위해 늦게까지 남아 있다 문득 창밖을 보며 이 노래를 듣다
주르륵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남는, 그런 음악입니다.
라트비아 출신의 Inessa Galante의 맑은 목소리로 듣다 보니
문득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곡을 들을 즈음에는 구노의 Ave Maria만이 친숙하였는데,
요즈음 Caccini의 이 곡도 꽤나 유명세를 타서 자주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되었더군요.

이 곡은 원래 그의 데뷔엘범 "Devut"에 수록된 것이며, 앨범 Galate Forever의 3번째 트랙에 실려 있습니다.
같은 앨범의 15번째 트랙에는 이 노래를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의 리가 성당에서 오르간과 함께 live로 부른 곡이 있는데,
오케스트라 반주의 곡과는 사뭇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기도 하죠...


5. Lascia ch'io pianga - Ensemble Planeta


Lascia ch'io pianga - Ensemble Planeta

털보가 Ensemble Planeta를 발견한 것은 생일선물을 사기 위해 레코드점에 들렀을 때입니다.
늘 온라인주문을 통해 CD를 사던 입장이었던 터라 오프라인에서 CD를 사는, 색다른 재미를 느꼈었는데,
그때 유독 제 눈길을 끄는 CD가 바로 Ensemble Planeta 였습니다.

생일선물로는 뉴에이지와 재즈를 고른 다음,
이 음반은 털보가 따로 들어봐야겠다 싶어 사뒀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돌아와 음반을 들어보니 '아카펠라'라는 문자의 뜻 그래도 성가곡을 듣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Tomaru Hanae, Tateishi Rei, Ikeshiro Yoshiko, Takahashi Michiko라는 4명의 여성이
바이브레이션이 전혀 없는 순수한 목소리로 들려줬던 그때의 감동을 잊지 못할 것 같군요.

...

이상 털보의 애청곡 Top 10, 1편을 마칩니다.
편안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4/07/19 20:18 2004/07/1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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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준호 2004/07/20 09:25 # M/D Reply Permalink

    정말 좋은데요
    간밤에 뒤척이며 보낸 시간에 이런 좋은 음악을 선곡하셨네요
    이젠 더 이상 덥지만은 않는데요....
    상쾌한 아침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2. 털보 2004/07/20 14:26 # M/D Reply Permalink

    털보에게도 음악을 정리해 보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Top 10으로는 도저히 모자라는 음악들이 넘쳐나 조금 머리가 아팠지만 말이죠...^^
    나머지 2탄을 기대해 주시고, 음악과 함께 보다 즐거운 생활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3. 微笑 2004/10/25 23:51 # M/D Reply Permalink

    감사히 들었습니다. 정말 굉장한 포스트였습니다. 이 포스트덕분에 앙상블플라네타를 만났습니다.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4. 털보 2004/10/28 15:24 # M/D Reply Permalink

    최근에 나온 앙상블 플라네타를 보니 일부 멤버가 바뀌었더군요.
    그래도 음악은 여전하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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