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 가래요 - 토끼의 가르침


노래를 들으시려면 ▶버튼을 누르십시오.

털보가 조금 우울해 보였을까...
토끼가 오늘따라 유난스레 재롱을 부린다.
요즘 유치원에서 배운 걸 한번 해 보라고 했더니
배경음악으로 깔린 이 노래를 부른다.

어제 오늘 침울했던 털보에게 복음을 전하는 듯한 노랫말이라
아비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토끼의 노래에 마음이 뜨끔했다.

그래, 해처럼 산처럼 살아야 하는구나...
꽃처럼 물결처럼 살아야 하는구나...

오늘 뮤직메일에 털보가 쓴 내용과도 흡사한 이 노래를
토끼가 불러주다니...

노래를 불러준 토끼에게 박수 대신 살짝 보듬어 주었다.
그래, 산처럼 해처럼 살아가마...


이렇게 살아 가래요

  나비 등을 타고
  꽃밭에 갔더니
  내게 꽃처럼 살아가래요.

  산새 등을 타고
  숲 속에 갔더니
  내게 산처럼 살아가래요.

  그윽한 향기 뿌리고
  방긋이 웃음띄우며
  무겁게 앉아 멀리 바라보고
  말없이 푸르게 살아가래요.

  물새 등을 타고
  바다로 나갔더니
  내게 바다처럼 살아가래요.

  바람 등을 타고
  하늘로 갔더니
  내게 해처럼 살아가래요.

  가슴에 푸른 물결 치면서
  진주를 키워가래요.

  온 세상 아름답게 밝혀주는
  해처럼 살아가래요.




Posted by 털보

2003/12/20 00:46 2003/12/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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