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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23. 털보의 뮤직메일.


선선한 가을 날씨...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뮤직메일을 써서 보내야 하는데,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니 괜한 조바심이 나더군요.

더뎌진 복구 때문에 뮤직메일의 배달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여러분들의 양해를 바랍니다.



...



날씨가 매우 선선해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긴 옷을 입어야 할 정도가 된 듯하고

자칫 짧은 소매 셔츠를 입고 그늘에 서 있으면 팔뚝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기온이군요.

제 주변의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많아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셔야 될 것 같아요...



털보는 이렇게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잦은 재채기를 합니다.

코속으로 전해오는 계절의 바뀜이 늘 콧속을 자극하거든요.

남들보다 배 정도는 민감하게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는 코 인지라

이런 재채기가 잦아지는 것을 느끼면 '아, 또 계절이 오고 가는구나...'하고 느끼게 된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계절이 바뀌는 것을 느끼시는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아침 출근길, 마을버스를 기다리다 아침산책을 하는 어떤 중년의 부부를 보았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인듯 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길가의 가로수를 툭툭 찹니다.

나무에서는 무언가 후두둑 떨어지고 아주머니는 그것을 주우려 도로에 나서는 것도 주저하지 않더군요.

나무에써 떨어진 것은 노오란 은행.



출근을 한 뒤 담배를 피기 위해 바깥에 나서니 길 건너편에서는 아예 난리가 났습니다.

덩치좋은 아저씨 한 분이 계속 나무를 흔들어 대고 있고

아주머니 두세분이 빗자루로 떨어진 은행을 쓸어담고 있더군요.



순간, 저 은행이 밤송이였으면 어땠을까, 사과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릿하고도 다소 역겨운 듯한 은행내음이 아니라 바알간 사과의 싱그러움이었으면 하는 생각이었겠지요.

땅에 떨어진 가을을 주워 담는 풍경이 흔해진 요즘이군요.

토끼와 여우와 함께 저런 가을을 줍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가을을 주우며 잠깐 동안의 여유 가지시길 바랍니다...



...



오늘은 가을을 맞는 기념(?)으로 조금 흥겨운 음악을 하나 들려 드립니다.

이 음악은 1976년에 녹음된 라이브 음악으로서 제목은 Ziggin' and a Zaggin 이라고 합니다.

당시 이 음악을 연주한 Benny Waters라는 연주자는 74세의 나이였다고 하는군요.

보컬도 보컬이지만 중간중간 연주되는 섹소폰과 클라리넷 연주까지 했다고 하니

그 정열이 젊은이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러분들도 그런 활기참으로 이번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



감사합니다.




'

Posted by 털보

2003/09/23 11:06 2003/09/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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