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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4. 22.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오늘은 털보의 뮤직메일을 아껴 주시는 여러 독자들께 큰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지난 뮤직메일의 내용에서 제 토끼의 음성을 들려 드리며 결혼기념일이라는 말씀을 살짝 껴서 보내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 주셨고, 행복하게 잘 살라는 말씀을 해 주셨더군요.
뮤직메일을 만든 이래로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았던 날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한번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
지난 뮤직메일의 피드백을 한번 분석해 보면...
(그냥 지나가면 되는데, 꼭 이런 걸 함 되짚어 보는게 또 털보의 특징...^^)
첫번째, 여태껏 듣도 보도 못한 토끼의 생생 라이브 음악에 경악을 금치 못함,
두번째, 4월 20일 결혼했거나 결혼할 뮤직메일의 독자가 의외로 많았다는 점...
세번째, 털보의 결혼기념일 후기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발성법조차 모르는 토끼의 노래가
늘 귀에 익은 음악과는 달리 제법 신선했나 봅니다.
어떤 분들은 사무실에서 혼자 듣기 아까워 직원분들과 크게 같이 들었다고 하셨고,
어떤 분들은 털보의 경상도 말투와 함께 나름대로 멋을 갖춰 부른 토끼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고도 하시더군요.
(서울가~시~딸꾹~ㅁ~ㄴ~ 이 압권이라고 하시더군요...)
또한 4월 20일 결혼하셨다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어떤 독자 한 분은 이번 일요일 결혼한다는 메시지를 주셨더군요.
뮤직메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4월 20일 결혼했다, 또는 결혼한다 라는 법칙이 성립될런지...^^
결혼기념일을 맞으신 저아닌 다른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음..
그리고 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던 부분이 결혼기념일 후기인데...
사실 별다른 내용이 없어 말씀드릴 부분이 없군요...^^
저희 부부는 일요일 청소를 하거나 여우가 청소하는 동안 제가 토끼를 데리고 운동을 나가곤 하는데,
이번 주말은 비가 간간히 내려 같이 청소를 했지요.
청소를 하게 되면 여우는 주로 먼지같은 마른 쪽을 담당하고, 저는 물과 관련된 부분을 담당합니다.
예외 없이 이번 일요일도 여우는 진공청소기로 여기저기 먼지를 빨아 들이고
그동안 저는 베란다 물청소를 하고 걸레를 빤 다음 진공청소기가 지나간 곳을 훔치곤 하죠.
그 청소가 끝난 뒤, 우아하게 커피를 한잔 할까 하는데,
토끼가 '우리 짜장면 먹자'고 하는 바람에 점심에는 짜장면으로 때웠습니다.
결혼기념일 외식이라도 할까 싶었는데, 여우가 '오늘 저녁은 그냥 고기구워 먹자'고 하더군요.
아파트내 상가에서 항정살과 목살을 사와 저녁을 때웠습니다.
별거 없죠...? ^^
그냥 4월 20일 하루가 특별한 날이라기 보다 일년 365일 모두가 행복한,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별한 이벤트에 행복하기 보다는 작은 것에 늘 만족하는 모습,
또는... 늘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 생각하고 지내는 것도 좋겠죠...
동의하시는지요...?
...
오늘은 Isobel Cooper라는 본명을 가진 팝페라 가수 Izzy의 음성으로
Song of our Homeland 를 같이 들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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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