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나라 안팎으로 시끄러운 소식이 많습니다.
가진 자의 못가진 자에 대한 침공, 그에 대한 파병 논란,
급속하게 퍼져가는 괴질, 장국영의 자살...
이런 속에서도 여전히 세월은 덧없이 가고 있고,
지난번 메일에서 언급했던 그 목련은 짙은 갈색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화창한 봄임에도 불구, 새삼스레 덧없다라는 단어를 써 놓고 보니
웬지 센티멘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4월이라는 계절이 그래서 잔인한 달일런지...
여러분들만이라도 즐거운 기분으로 지내시길 빌겠습니다.
...
며칠전 홍콩에 나가 있는 친구에게 e메일을 한장 보냈습니다.
친구에게 있으면 좋겠다 싶은 자료를 첨부해서
안부인사 삼아 e메일을 띄운 것이지요.
답장이 곧바로 날아왔는데,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홍콩은 괴질 때문에 난리가 아니라는 내용이더군요.
거리를 다니는 사람 모두가 마스크를 걸친 모습이라는데,
심지어는 식당에서조차 사람들이 마스크를 낀 채로 바글바글거린답니다.
친구왈, 음식을 더 조심해야 된다는 것인데,
외식을 즐겨 하는 중국인의 특성상...(이건 제가 싱가폴에 가서도 본 거죠..)
먹고 살기 위해서는 사람들 많은 곳으로 나가야 하는 모양입니다.
식구들은 우리나라에 남겨둔채 홀로 홍콩에 나간 친구는 많이 외로운 모양입니다.
제게도 주말에 짬을 내어 홍콩으로 놀러 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중국과 홍콩이 괴질의 발원지인 탓에 선뜻 내키지가 않는군요.
이 뮤직메일의 독자이기도 한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고 싶네요...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길...
...
오늘 들으시는 음악은 영화 '봄날은 간다'의 OST 중에서 '떠남'이라는 곡입니다.
이 OST 중에는 One Fine Spring Day나 사랑의 인사 같은 좋은 곡들도 많지만
(이영애의 흐밍이 멋진 사랑의 인사는 작년 이맘때인 4월 7일에 보내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들려드리는 이 '떠남'이라는 곡도 은근한 매력을 지닌 곡입니다.
극중 유지태가 분한 '상우'의 테마이기도 하며,
유지태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곡이 바로 이 '떠남'이지요...
좀 더 좋은 음질로 들으면 좋을텐데...
뮤직메일의 한계가 조금 아쉽습니다.
컴퓨터의 모니터에서 조금 떨어져 등을 의자에 푹 기대고
한번쯤 눈감아 덧없이 가는, 세월의 떠남을 한번 느끼시면서
내일을 위한 재도약의 의지를 가져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좋은 주말, 건강하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