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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4. 1.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한낮에 외근을 다니다 보니 이마 가득 땀이 묻어납니다.
그만큼 봄은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나 봅니다.
이런 봄이면 많은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만
제게 눈에 띄는 꽃이라고는 하얀 목련 밖에는 없군요.
엊그제만 하더라도 하얀 꽃눈만 보이더니 어느새 활짝 만개해 버린 목련...
며칠이 가지 않아 누런 갈색으로 변하며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목련을 보며
덧없는 세월을 느낍니다.
(어떤 분들은 너무나 허무하게 뚝뚝 떨어져버리는 모습때문에 목련을 싫어하시더군요...)
...
이런 봄에 젤 많이 들려오는 소식은 결혼소식입니다.
지지난 토요일에도 아는 후배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오늘은 그를 축하해 주려 직접 찍은 사진이 담긴 보석함을 선물하고 왔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서로 자기가 제일인 줄 아는 두사람이 만나 완벽한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
그것이 결혼이 아닐까 제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그렇게 쉽지가 않은 듯 합니다.
물론 결혼 그 이후에도 같이 세상을 꾸려 나가는 것 자체가 쉬운 것은 아니겠지요...
두 우주, 아니 또 더 나아가 가족이라는 많은 우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듯이 말입니다.
한두달전 결혼한 후배들이 가끔 벌써부터 지친 모습을 하며 술한잔을 청할 때면
그들이 어떤 문제로 저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눈치를 챌 정도입니다.
좀 더 나이든 선배들은 결혼이란 사랑이 지속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지속시켜주는 것이며,
두 사람간의 믿음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그 이후가 행복한 것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물론 저도 동감하는 편입니다.
나 자신이라는 우주 하나 조차 이해하기도 힘든데, 나 아닌 다른 우주를 이해하는 것은 더 힘든 과정일 겝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믿음이라는 것이고, 그 믿음을 바탕으로 서로 공유하고 아껴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사랑이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
...
바로 이런 내용을 담은 노래가 있어 이 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 들려주고 싶군요.
Carpenters가 1971년에 발표한 노래로써, 제가 얼마전에 구입한 싱글모음 앨범에 들어 있는 곡입니다.
비록 짧은 노래이지만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가사가 들어 있는데요...
비단 사랑하는 연인들뿐만 아니라 전쟁이 벌어지는 즈음, 평화와 사랑을 위한
또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가사 소개드리면서 오늘의 뮤직메일,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ove, look at the two of us
strangers in many ways
we've got a lifetime to share
so much to say and as we go from day to day
I'll feel you close to me
but time alone will tell
let's take a lifetime to say
I knew you well
for only time will tell us so
and love may grow for all we know
Love, look at the two of us
strangers in many ways
let's take a lifetime to say
I knew you well
for only time will tell us to
and love may grow for all we 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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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