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se - Hajime Mizoguchi




음악을 들으시려면 ▶ 버튼을 누르십시오.



2003. 3. 21.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드디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명분없는 전쟁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희생자들이 생겨날지,

자기 눈에 피눈물을 흘려보지 못한 사람들이 그 희생의 의미를 알수나 있을런지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아침 출근길 쪽지신문에서 한 이라크 소녀가 쓴 글을 읽고 나니

기분이 좀더 우울해지더군요.

오늘 들려 드리려고 미리 선곡해 둔 첼로 소리가 더 장중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



이런 저런 탓에 요즘 체감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어제 오후 회의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 오니 메신저의 메시지가 하나 와 있었습니다.

"요즘 잘 지내오...?"

같은 업계에 있는 옛 직장 동료의 메시지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회신을 하려고 보니 '자리비움' 상태...

언제나 돌아와서 볼 수 있도록 답글을 썼습니다.

"요즘 잘 지내는 사람도 있남...? 회의때문에 응답을 못했군...근데, 이 시간에 웬일이우...?"



잠시후 그 친구가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 친구는 영업직이기에 대개 한낮에는 사무실을 지키지 않는데,

메시지를 보내는 장소가 궁금했습니다.

사무실이라고 하더군요.

요즘 도대체 경기가 좋지 않아 미팅을 잡으려 해도 잡히지가 않는다는 내용...



몸은 바쁘더라도 마음은 항상 즐거우라는 예의 인사말을 하며 이별을 했습니다.

사실, 오늘의 음악은 그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었는데...



...



Janis Joplin 이라는 가수를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6,70년대의 히피 락의 전설적인 인물이었죠.

이 가수를 기본 모델로 하여 만든 영화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The Rose" 입니다.

Bette Midler 가 주연을 맡아, 원하지 않더라도 무대에 서야 하는

아주 고단한 삶을 살면서 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과 술에 빠지는 역할을 합니다.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라는 시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이 노래는

긴 밤과 긴 여정에 지쳐 가지만 따뜻한 햇빛의 사랑을 받아

한 송이 장미로 태어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좌우명 중의 하나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한낮의 별은 보이지 않는다. 어두울수록 별은 그 신비하고 찬란한 빛을 더하여간다.'

어느 수필가의 글에서 발췌하여 제가 읽는 책의 안쪽에 살며시 적어 두는 글귀인데,

힘들게 살아가는 그 친구와 모든 이를 위해

이 글귀와 오늘의 음악을 바치고 싶군요...



오늘은 일본계 첼리스트인 Hajime Mizoguchi의 연주로 듣습니다.



감사합니다.


[img:Imagebank02.gif,align=,width=76,height=87,vspace=0,hspace=0,border=0]

Posted by 털보

2003/03/21 09:39 2003/03/21 09:39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doriok.com/rss/response/457

Trackback URL : http://www.doriok.com/trackback/457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466 : 467 : 468 : 469 : 470 : 471 : 472 : 473 : 474 : ... 656 : Next »

블로그 이미지

토/털/미/래 Since Novemeber 21th, 2001

- 털보

Archives

Authors

  1. 털보

Calenda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Site Stats

Total hits:
473176
Today:
173
Yesterday: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