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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3. 19.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새 봄을 맞아 한참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던 가운데...
며칠전, 어느 한 독자님으로부터 메일 한통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다는 내용이더군요.
제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다독이고 싶다 하셨는데...
어떻게 위로해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그 한분의 독자님을 위한 공개메일을 쓸까 합니다.
...
안녕하세요, 독자님... 털보입니다...
가슴아픈 일을 맞으셨군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독자님의 멜을 주욱 읽다 보니
위로의 말씀도 드려야 할 것 같고,
제게 있었던 경험도 들려주고 싶고,
어떤 방법으로든 조금은 독자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었는데,
아직도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독자님께서 제가 추천하는 음악을 듣고,
안정과 재도약의 의지를 찾으신다면 좋겠군요.
제가 소개드리고 싶은 것은 네곡입니다.
먼저 Eva Cassidy의 Over the rainbow. (뮤직메일게시판 106번)
무지개 너머 우리의 행복이 있을거라 믿지만,
행복은 늘 우리의 곁에 있으면서 우리가 스스로 발견하길 기다리고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가 깃든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에바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아마 독자님의 마음까지 담겨 있을 것 같군요.
두번째는 Sting의 Someone to watch over me. (뮤직메일게시판 61번)
누군가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두드리라 열릴 것이요, 구하라 얻을 것이리니' 라는 성경구절을 차용한 노래입니다.
그 또다른 누군가가 독자님을 지켜봐 줬으면 좋겠습니다...
세번째는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뮤직메일게시판 130번)
세월은 늘 흘러만 가는 것 같지만 다시금 되오는 것이 세월이 아닐까 합니다.
독자님의 봄날도 흘러만 갈런지 모르지만,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듯 다시 봄날은 독자님의 마음에 깃들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끝곡은 Yuhki Kuramoto의 Ai no Katachi (뮤직메일게시판 69번).
아이노 가타치라는 말은 우리나라 말로 사랑의 모습이라는 뜻입니다.
독자님께서 생각하시는 사랑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언젠가 독자님께서 갖게 될 사랑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어려우시겠지만 그 모습은 아마도 독자님께서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아닐까 싶네요.
음악을 소개한답시고 저의 사견을 좀 담았습니다.
주제 넘을런지 모르겠지만, 독자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어
한마디 적었습니다.
독자님의 양해를 구합니다.
쉬이 잊혀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잊어야 할 사랑이라면, 너무나 사랑했노라고 계속 생각하다 보면
그 사랑은 마음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잡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아픔이 약이 되어 더욱더 아름다운 사랑을 가지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위에서 소개한 네곡중 첫번째 곡과 네번째 곡을 들려 드립니다.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