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10. 16.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십니까, 털보입니다.
월요일 밤이던가요...?
전세계가 부시라는 넘 때문에 전쟁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즈음에
컴퓨터에서 온라인 뉴스를 읽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버번쩍 하는 섬광이 비치더니
꽈과광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한참 전쟁과 관련한 기사를 읽다 보니 전쟁이 났나... 하는 생각을 순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대포소리가 아니라
마른 하늘에 날벼락, 아니 비를 부르는 천둥소리이더군요.
그렇게 밤새 내린 비 때문인지 낙엽이 많이 깔려 있는 출근길을 걸었고,
조금은 움츠린 채 떨어진 대기의 온도를 느꼈던 어제 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 기온이 많이 싸늘했는데,
감기 걸리지 않고 잘들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
어제 퇴근길에 잠시 수퍼를 들렀더니 꽤 늦은 시간인데도
엄마와 함께 나온 초,중등생이 꽤 보이더군요.
이 시간에 웬 학생들...?
오호라, 아마 소풍을 준비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주문대에서 양초와 종이컵을 사고 있었는데,
아마도 수련회에 가서 촛불의식 같은 것을 하는 모양입니다.
가을이라 울긋불긋한데,
그런 모습들을 보니 어디이던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문득 생기더군요.
저희 여우는 그런 학생들 따라 평일에도 나들이를 하는데,
음... 불쌍한 직장인... 저도 거기에 속하기에
마음만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군요...
...
오늘 들으시는 음악은 Laura Fygi 의 음성으로 듣는
흥겨운 리듬의 Let there be love 이라는 곡입니다.
언뜻 기억하기로 이 음악을 '미술관옆 동물원'이라는 영화에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미술관옆에 동물원과 유원지와 경마장이 있는 그 곳...
아주 예쁜 단풍이 들었겠죠...?
노래 들으시면서 마음이라도 한번 같이 떠나 보시죠...
당신과 내가 있으면 좋겠고, 바람과 간간이 뿌리는 비도 있음 좋겠고,
칠리 콘 까르네와 샴페인도 있음 좋겠고,
뻐꾸기, 종달새, 비둘기도 날아 다녔음 좋겠고,
내가 재채기할 때 위로해 줄 사람도 있음 좋겠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이 있음 좋겠슴다... 하고 바라는 노래...
Let there be love 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