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 김건모 : 2001. 12. 7

그대가 나를 떠나고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밤을 숨죽여 살아 왔는지
오늘도 비는 내려와 젖어드는 너의 생각에
아무 소용없는 기다림이 부담스러워

보고 싶어서 눈을 뜰수가 없어
살아있는 순간조차 힘겨우니까
이젠 버릴수도 없어 널 그리는 습관들
나 그만 지쳐 잠들것 같아...

잊을수 있을것 같아 스스로 위안도 하지만
버리고 버려도 끝이 없는 너의 그리움

보고 싶어서 눈을 뜰수가 없어
살아있는 순간조차 힘겨우니까
이젠 버릴수도 없어 널 그리는 습관들
나 그만 지쳐 잠들것 같아...

미워했었어 나를 떠난 그대를
보고 싶어 미워지는 내맘을 알까?
이젠 버릴수도 없어 널 그리는 습관들
나 그만 지쳐 잠들것 같아...

잊을수 있을것 같아 스스로 위안도 하지만
버리고 버려도 끝이 없는 너의 그리움

...

어느 까페를 찾았던 몇달 전이 생각난다.
관객이라고는 털보와 털보의 동료 밖에 없는, 비가 철철 내리던 그날,
이름도 모르는 무대위의 가수가 이 노래를 불러 주었다.

`사랑하는 그대`라는 노래속의 뜻이
떠난 애인이 아니라
털보가 사랑하는 가족, 부모님, 동료들, 선후배들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왠지...

...

털보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연상되었던 제목은 `그리움` 내지는 `고독`이었다.
나중에 알아보니 제목이 `미련(未練)`이라고 했다.

미련(未練)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어떤 일이나 사람 등을 단념해야 할 처지에서 깨끗이 잊어버리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이라고 되어 있었다.

...

어렸을 때 털보는 `후회없는 삶을 살자`라고 좌우명을 삼았던 적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되었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때문에
아마도 그 좌우명은 `후회를 덜하는 선택을 하자`라는 것으로 바뀌었던 듯 하다.

하지만, 아무래도 후회나 미련은 남는게 인생인 모양이다.

털보가 가지 않은 길에 대해 미련이 남았다기 보다는
그 모두를 가지고 싶었던 욕심이 많았던 것 같고,

언젠가는 돌아가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길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기다려 주지 않음을 느끼기 때문인 듯 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라고 하던데...?

Posted by 털보

2006/02/23 10:32 2006/02/23 10:32
Response
No Trackback , 6 Comments
RSS :
http://www.doriok.com/rss/response/4

Trackback URL : http://www.doriok.com/trackback/4

Comments List

  1. 좋은사람 2006/02/23 12:47 # M/D Reply Permalink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집에서 시디를 뒤적이던 중 털보형님께서 전에 주셨던 '뮤직메일 100회 스페셜' 이 보이길래 오전내내 잘 보고 들었답니다.^^
    요즘 엠블에서는 거의 안보이셔서 홈페이지로 찾아왔더니 새로 바꾸셨군요.
    이제 다시 시작하시는 건가요?

    늦었지만(제일 빠른지도 ㅎㅎㅎ)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제주에도 한번 놀러오시길..

    건강하세요~!!

    1. 털보 2006/02/23 13:29 # M/D Permalink

      아, 정말 반가운 님께서 오셨군요... ^^
      제주는 잘 있겠죠...?
      그동안 바쁜 척만 하다가 모처럼... 새롭게 한번 바꿔볼려고 블로그타입으로 바꿔봤답니다.
      그저께 시작했는데, 이렇게 빨리 첫손님이 오실줄이야...^^
      제주.. 진짜 한번 가고 싶어요.
      인천에 오실 일 있거든, Any Time, Any Call...

      건강하시고~

  2. 콩쥬 2006/02/23 15:28 # M/D Reply Permalink

    음. 이곳에서 다시(?) 시작하시는 건가요?
    제아무리 친숙한 공간이라도 주인없는 집은 무의미 한 것 같아요.
    낯선 곳에서의 친숙함... 기대되는 걸요. ㅎㅎ
    대문의 사진 누가 찍었는지 대단히 훌륭하옵니다. ㅋㅋ
    그나저나 함 뭉쳐야 하는디~ 쩝;

    1. 털보 2006/02/23 15:32 # M/D Permalink

      저 사진 누가 찍었는지, 참 잘 찍었죠...? ^^
      맘에 들어 하는 사람이 많답니다...ㅎㅎ

      여기서 조금씩 조금씩...
      추스리고 정리하며 여유를 갖겠습니다.
      자주 놀러오시고, 함 뭉치시죠.

      아참, 스무디놀이는 잘 되시나요...? ^^

  3. 냉이 2006/02/23 18:20 # M/D Reply Permalink

    블로그에 인사남기구 바루 와봤습니다..
    한참때는 여기 홈두 곧잘 놀러오곤 했었는데,
    제가 너무 그동안 안왔던건지.. 좀 분위기가 바뀌었네요.. ^^

    종종 인사올릴께요..
    이 집에서.. 좋은 이야기 많이 만드시길 바랄께요.. ^^

    1. 털보 2006/02/23 19:05 # M/D Permalink

      오랜만이군요, 냉이님...
      한동안 뜸했던 터라, 뭔가 분위기도 바꿀 겸 해서
      일단은 외양부터 한번 바꿔봤습니다.
      좀더 정리가 되어야 될 듯 해요.
      건강하시구요...^^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44 : 245 : 246 : 247 : 248 : 249 : 250 : 251 : 252 : ... 637 : Next »

블로그 이미지

토/털/미/래 Since Novemeber 21th, 2001

- 털보

Archives

Authors

  1. 털보

Calendar

«   2010/08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Site Stats

Total hits:
364470
Today:
89
Yesterday:
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