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fori's Dream - David Lanz


2002. 7. 15.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십니까, 털보입니다.

뮤직메일이 100호를 맞았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뮤직메일을 아낌없이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11월초, 가까운 지인들에게 돌리기 시작한 메일 한통으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만 8개월여 동안을 뮤직메일과 함께 하였군요.

뮤직메일의 시작은 아주 우연히, 단촐하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날 제게 날아온 메일한통...
거기엔 자우림의 김윤아가 불렀던 '봄날은 간다'가 배경음악으로 실려 있더군요.
메일에 음악을 실어보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신기하였지만,
이런 음악을 담은 메일이 제게 주는 그 청량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재빨리 그 메일을 아는 지인들에게 포워딩을 했습니다.
곧바로 반응이 돌아오더군요.
지인들의 반응도 놀라웠고, 그 메일을 같이 즐길수 있다는 것에 저도 즐거웠습니다.
이틀뒤에 실질적으로 제가 보내는 첫 뮤직메일을 발송했습니다.
The Real Group 의 Dancing Queen 을 시작으로 한 뮤직메일에 대해
많은 지인들이 또 다른 지인들의 메일주소를 알려주며 같이 듣길 원했고,
1주일이 지나기 무섭게 독자들은 200 여명으로 불어났습니다.

혼자서 주소록을 만들고 일일이 200 여 독자들에게 뮤직메일을 선사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뮤직매거진의 힘을 빌기로 마음먹고 Emag 21과 Infomail 에 매거진 발행을 의뢰했습니다.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독자들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11월 13일 홈페이지도 개설하였습니다.

당시 어머님의 건강문제로 인한 간병과 회사문제로 인해 부득이 사직을 생각하고 있던 저에게
이러한 뮤직메일과 홈페이지 운영이 또다른 마음의 위안으로 다가왔지만
저에게는 힘든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지난 3월, 8개월여간 투병하시던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여태껏 겪어보지 못했던 어색한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이때 제게 다시 일어서게끔 힘을 불어 넣어주신 분들이 바로 독자 여러분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직장생활을 하며 어떻게 일주일에 세번씩 시간을 내어
정기적으로 뮤직메일을 내보내느냐고 걱정어린 말씀도 주셨지만,
음악의 아름다운 세계를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들에게 진 제 마음의 빚을 갚고
조금이나마 여러분의 일상에 휴식을 안겨다 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되기에
계속된 작업의 결과로 오늘에 이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때론 짧은 음악적 지식때문에 안타까와 하기도 하고,
소재의 빈곤때문에 어쩌면 의미없을 지도 모를 뮤직메일을 내 보내면서
그런 스스로의 가책때문에 이젠 그만두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저의 뮤직메일에 대한 여러분들의 Feedback 때문에 마음을 새로 다잡았던 것 같군요.

저와, 그리고 저의 여우와, 토끼와, 뮤직메일과,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하게 선보일 저의 홈페이지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100 호가 아니라 더 계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에 이르기까지 성원해 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오늘은 음악을 선곡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명색이 100호 특집인데, 어떤 음악을 골라야 하나 하고 한참을 고민했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선곡한 음악은 David Lanz 의 Cristofori's Dream 이라는 음악입니다.
David Lanz 는 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의 하나이며,
그로 하여금 제가 뉴에이지 음악을 제대로 받아들였던 기억이 납니다.

Cristofori 는 피아노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사람이기도 한데,
David Lanz 가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그를 만든 Cristofori 의 꿈은 어떤 것이었을런지를 생각하며
만든 음악인 듯 합니다.
애초에 이 악기를 만든 사람의 꿈은 어떤 것이었을까...하는 것이죠.

연주시간 관계상 제가 도입부를 조금 잘라 낸게 흠이긴 합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곡을 자세히 들으시다 보면 피아노와 신세사이저가 곁들여져 그 꿈은 점점 증폭되어감을 느끼는데,
그것을 듣는 입장에서는 한결 마음이 자유로와짐을 느낄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실런지 모르겠군요...

뮤직메일이 Cristofori의 꿈처럼 여러분을 보다 자유롭게 해 드렸으면 하는,
저의 초심을 계속 가져가고자 하는 개인적인 희망이 담겨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음악 들으시는 동안, 저는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털보

2002/07/15 17:26 2002/07/1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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