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one to Watch over Me - 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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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3. 10. 털보의 뮤직메일.




안녕하세요, 털보입니다.



최근 2주동안 많은 지인들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지인들이 저를 보고 외려 더 깜짝 놀라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처음 내뱉는 동일한 한마디,

'너 참 살 많이 빠졌다...'였습니다.



지인들 앞에 7KG이나 빠진 몸매로,

더욱이 제가 선호하는 청색계통의 빠져 보이는 옷차림으로 나타났으니,

그들의 놀람도 충분히 이해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사실은,

비만과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하다는 것이었죠.

배와 옆구리는 불러 오고, 근육은 물렁해지는 반면

시간부족과 의지결여로 해야만 하는 운동을 하지 못한다는 데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가 대단했습니다.



저의 뮤직메일을 구독하거나 홈페이지를 찾아본 지인들은

제가 말씀드린 물 다이어트와 걷기를 보시고 이에 대해 반신반의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성공 샘플(?)로서의 저를 눈앞에 두고 나서는

다시 한번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는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희망사항은

술적게 마시고, 운동하고, 여유롭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들은 벌써부터 조금의 걷기와 물다이어트를 시작하셨다고 하더군요.

살이 쏙쏙 빠지는 결과를 본 사람은 드물었지만

정신적으로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는 분들도 꽤 많았습니다.



저는 살을 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같은 정신적 효과가 더 큰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自重自愛라고나 할까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몸이 무겁게 되면 쉬 짜증이 나고 만사가 귀찮게 여겨집니다.

반면 몸이 가볍게 되면 모든 것이 상쾌하게 여겨지고 긍정적인 마음이 들게 되지요.

이것은 바로 자기에 대한 사랑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이어트와 운동은 현재의 신체를 단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놓아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아닐까...

털보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살을 뺄 목적으로 운동과 물다이어트를 택한 것이 아닙니다.

평소 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반신좌욕과 족탕을 즐겨 하는데,

이건 약간의 물로 인위적으로 땀을 뺄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땀을 빼는 것과 운동을 해서 땀을 빼는 것은 질적인 차이가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고 막상 걷기와 달리기를 시도하다 보니,

어이없게도 저의 체력이 운동을 받혀 주지 못하지 뭡니까...

무엇보다도 수분 부족이 큰 문제이더군요.

운동시작한지 몇분도 되지 않아 숨이 턱에 차 오르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더군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수분섭취(물다이어트)와 걷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그것들이 살을 빼게 만들긴 하였지만 말입니다.,,



살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드릴까요...?

지난 여름 여우와 함께 할인마트에 들렀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라운딩처리된 면티를 하나 고르고 있었는데요...

아시겠지만 라운딩티는 몇번 입고 세탁하고 나면 목부분이 쭈글쭈글 늘어나기 쉽상입니다.

저는 라운딩이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 그런 티를 찾고 있는데,

마침 제가 찾고 있는, 라운딩이 데님소재로 되어 있는 면티를 발견했죠.

그런데 제가 그것을 사려고 하니 여우가 한사코 말리는 것입니다.

아, 이건 남편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이깟 면티 하나 사려고 하는데 막다니...

저는 속으로 상당히 삐져 있었고, 집에 와서도 그것 때문에 여우에게 말한마디 건네지 않고

뾰루퉁해져 있었죠.

여우는 왜 자기가 그것을 못사게 막았는지 아느냐고 따지더군요.

'당신 몸을 한번 보세요... 그건 이른바 쫄티라는 것이에요...

그 볼록한 배로 쫄티를 입으면 얼마나 우스울지 상상이나 해 봤어요...?'



여우에게 엄청 면박을 당하고 난 다음부터

저는 오기로 여우의 면티를 집에서 입었습니다.

여우의 사이즈이니까 저에겐 쫄티나 마찬가지이죠...

그러던 어느날...물론 최근의 일이죠...

여우가 제게 일깨워준 말이 있었습니다.

'당신 살이 진짜 빠졌나봐... 그 면티를 입어도 배가 하나도 안 보이네...?

우~ 보기 좋은데...?'

전 살이 빠지는 지도 몰랐고 그저 습관적으로 마시고 걸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왔군요...



...



적당히 찐 살은 보기에도 좋습니다.

제 개인적인 선호도 역시 통통하게 살이 오른, 조금은 후덕한 몸집과 얼굴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개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라면

그 마음가짐부터 바로 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시작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 같네요.

바로 自重自愛가 그것이겠지요...

이 세상의 중심은 여러분 자신이란 것을 항상 생각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성경에 이르길 '구하라 얻을 것이요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이 말을 인용한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지금 들으시는 'Someone to watch over me'라는 노래입니다.

그러나 이 노래에서는 성경구절처럼 구하고자 하나 찾지 못하고, 누군가가 나타나 나를 돌봐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을 노래합니다.

뮤직메일이 여러분의 성공과 건승을 늘 기원하는 Someone 아닌 Something이었으면 합니다.

'Musicmail is watching over you~!'



원래 이 노래는 조지 거쉬인의 뮤지컬 'Oh, Kay'에 삽입되었던 노래지만

오늘은 Sting의 목소리로 듣습니다.



음악 들으시는 동안, 저는 물러갑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털보

2002/03/10 00:20 2002/03/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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