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열심히는 살고 있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는,
조금은 난감한 표정이었습니다.
털보 : 올해... 나이가 몇 살이지...?
후배 : 서른요...
털보 : 지난 기억을 되돌아 봤을 때... 7살 부터 지금까지... 어떤 느낌이 들어...?
후배 : 어릴 때에는 언제나 그 나이가 될까 했지만, 어느새 그 나이가 되었네요...
털보 : 그러면... 금방 지나갔다는 이야기인가...?
후배 : 아뇨, 아주 길었던 것 같아요...
털보 : 요즘은 100세까지 산다지만, 인생 60 이라고 해도,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 하는데...
후배 : ...
털보 : 젊은 나이 때에, 대다수가 싫어하는, 아니 반항적으로 회피하는 단어들 중의 하나가 '관리'라는 말일게야... 동감해...?
후배 : 네...
털보 : 하지만, 여태 살아온 그 '길었던' 삶보다 더 긴 세월을 보내야 하는데...'관리'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후배 : ...
털보 : 그런 걸 실천하기에는... 요즘 너무 바쁘지...?
후배 : 그런 것 같아요...
털보 : '동분서주'라는 말과 '천방지축'이라는 말이 있는데... 둘다 바삐 돌아다님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지. 둘의 어감이 어때?
후배 : '천방지축'이라는 말은 별로 안 좋은 뜻 아닌가요...?
털보 : 왜 안좋은 어감이 들까...?
후배 : 그야...
털보 : '동분서주'라는 말은 '~를 위해' 또는 '~하려' 라는 말이 앞에 붙지. 하지만 '천방지축'이라는 말은 그런 수식어가 붙지 않아...
후배 : ...
털보 : 바삐 돌아다닌 것도 중요하지만, 목표 또는 방향성이 있다면 그 움직임의 의미도 틀려질 것 같은데...
후배 : ...
털보 : 목표 또는 방향성을 가지는 게 바로 '관리' 아닐까...?
후배 : ...
털보 : 앞으로 남은 날... '관리' 한번 해 보렴... 더 넓은 바다가 니 앞에 놓여져 있는데, 어떻게 헤쳐갈 건지 나름대로 고민해 보렴. 아님... 계속 허우적대기만 할 지도 모르잖아...

2006년 푸켓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