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동창들이랑 술자리도 흥겨웠지만
무엇보다도 가족과 함께 찾은 설 전날의 광안리가 기억에 남는군요.
어렸을 적, 털보의 광안리는 늘 가는 산책길이었거나,
자전거를 내달려 바람을 맞는,
친구와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광안리에 처음 오는 외지분들은 "광안리입구"라 명명된
광안리해변의 한가운데부터 보셨을런지 모르지만
털보의 광안리는 늘 해변의 오른쪽에 위치한 남천비치아파트의 초입을 입구라 여깁니다.
아이가 너무 많이 걸을까 싶어 "광안리입구"로 가리라 생각했지만
기억의 광안리를 더듬고 싶어 남천비치아파트앞에서 택시를 멈춰 내렸습니다.

광안대교가 머리 뒤에서 펼쳐 시작되는 것을 느끼며 바다쪽을 보니
다리의 위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바다 가까이에서 한가로이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무어가 잡힐까요...? 고등어...? 학꽁치...?
글쎄요...^^

남천비치 아파트에서 바다를 지켜보듯 고개를 내민 소나무,
그리고 아파트의 끝자락을 찍었습니다.

아파트를 빙 둘러싼 방파제길은 우레탄을 깔아 조깅코스로 만든다고 하는군요.
그 길을 따라 더욱 가까와 보이는 광안대교...

남천비치아파트는 털보의 기억에 30년 넘게 자리잡은 듯 했습니다.
바다가 바로 코앞에 보이는 아주 좋은 전망을 가진 곳이겠지만
지난번 태풍 매미 때에는 위험하지 않았을까요...?
사진 오른쪽, 매미 때문에 유실된 듯한 방파제를 보강하기 위해
즉석에서 테트라포트(삼발이처럼 생긴 돌덩이)를 만들고
그걸 바다에 놓은 크레인도 보였습니다.

One more 광안대교...

그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방파제에 앉아 있는 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텅빈 마음만큼이나 높은 장산이 보다 우뚝해 보입니다.

아파트를 거의 지나 왼쪽 곁으로 나오니 광안리 해변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 곳 역시 낚시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방파제 아래에서 낚시에 여념없는 사람들...

남들은 다 고향가는 설인데, 바다를 떠난 저 미역도 고향에 가고 싶었을까요...

고향을 그리는 미역 2...

물이 빠져나간 바다 옆쪽의 돌에는 이끼와 파래가 가득합니다.

물이 얼마나 빠져 나갔을까...?
저 소년은 그걸 확인하고 싶었던 것이었겠죠...?

바다로 간 모녀...

하늘을 나는 갈매기...? 그런데... 비둘기...?
확신이 안 서는 털보...^^

물이 빠져나가는 듯 보이지만, 썰물이 밀물이 되는 물바뀜시간...
거품이 만들어내는 흔적은 점점더 물로 가득해 집니다.

썰물에 몸을 드러낸, 혹은 물살에 휩싸여 밀려온 미역과 다시마,
우뭇가사리와 파래가 해변에 가득한데,
밀물은 사정없이 밀려들어 옵니다.

밀려오는 그 파도소리에...단잠을 깨우고 돌아누웠나...

걸어온 길을 훽~ 뒤돌아 보니
웬 소녀가 바다를 본 감상을 문자로 보내는 듯한 모습...

아직은 물이 다 들어오지 못한 채 젖어 있는 해변,
그리고 멀리 보이는 장산,
그 높이 만큼이나 오르고 싶은 인간의 꿈을 대변하는 듯한 크레인,
그리고 늦겨울의 하늘...

그래도 난 조개껍질이 좋아...
조개껍질을 담기에 여념없는 털보네 토끼...

외지인들이 소위 "광안리입구"라고 아는 광안리해변의 중간 즈음...
도로가에 나무들이 많아 보이는군요.
나무를 살짝 끼워서 찍은 광안대교...

잠깐 쉬었다 가이소~ 하듯 보이는 돌의자...

소나무를 오른쪽으로 살짝 끼워 찍은 광안대교...

한층 현대적 감각을 살려 세워 둔 광안리의 가로등.

저 아저씨는 망태로 무얼 낚고 있을까요...?

애들은 와라~
할아버지는 열심히 솜사탕을 만들고 있습니다.

광안리의 왼쪽 끝에 거의 다 왔습니다.
오고간 물결의 흔적이 바닥에 고스란히 남아 있군요.

"날씨도 따뜻한데, 배나 한번 타고 가이소"
"얼만데예"
"어른은 인당 오천원~"
"싸네..."
"1시간동안 맘대로 타이소..."
(누굴 잡을 일이 있나... 1시간동안 보트를 저으라고...ㅡ.ㅡ)
결국 털보는 타지 않고 타는 사람들 사진만 찰칵...

광안리 기행 끝...을 알리는,
되나오는 길에 만난 인공야자수...^^
뽀나스...
설날 장미농장에 찍은 장미들 몇 컷.
농장 하우스 안에서 찍은 것들이라 대부분이, 말 그대로...
"못 다 핀 꽃 한 송이"...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