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때 그 사람 - 심수봉
심수봉은 여러모로 매력있는 가수다. 특히나 콧소리가 섞여 있는 그 음색은 비오는 날에 딱이다.
2. Rainy Days and Mondays - Carpenters or Keiko Lee
노래의 가사를 보면 비오는 날과 월요일은 언제나 사람을 가라앉게 만든다는, 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다. 딱 짜증나는 목소리인 Keiko Lee의 노래가 적격인데, 이 내용을 아주 아름다운 Carpenters의 목소리로 들으면 더욱 기분이 이상해진다.
3. I Like Chopin - Gazebo
20년도 더 된 옛날, 비를 맞으며 부산 남포동의 모 리아에 가서 처음 들은 노래이다.
4.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 - 김창완
2001년 10월. 전직장을 그만 두는날 비가 왔다. 2002년 3월. 어머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시는 날 비가 왔다.
비가 오는 날 먹고 싶은 것 : 돼지족발과 콩나물국.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할때였다. 때는 장마가 시작될 무렵. 실내금연인 터라 바깥에 나와 담배를 피고 있는데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처마끝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며 담배를 물고 있었다. 마침 담배를 피러 나왔던 선배사원이 그 모습이 하도 철학적(?)으로 보였는지, "자네는 비를 보면 뭐가 생각나나...?" 하고 물었다. 나는 아무 생각없이 "비오는 날에는 족발에 콩나물국이 딱이죠." 그랬다. 선배는 고개를 주억거리더니 저녁에 모든 남자사원들을 소집시켜서는 족발집에서 회식을 시켜줬다. 그이후 비가오는 날이면 총각들의 족발파티는 계속되었다. 그래서... 그 장마기간 내내 난 저녁마다 족발과 콩나물을 먹을 수 있었다. 지겨울만도 했지만 아직도 비가 오는 날엔 돼지족발과 콩나물국이 생각난다.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