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지난 추석즈음에 쓴 글입니다.
명절이 오면 어김없이 아줌마들은 바빠진다.
아저씨들은 아줌마들의 곤두선 신경을 애써 피하며 얼굴만 붉어진다.
그러나 우리 자식 세대에는 그런 일이 생겨나진 않을 것 같다.
시가와 처가의 구분도 모호해 질뿐만 아니라
형제의 수도 보다 적어질테니
복잡한 친척관계와 친척수들도 줄어들어
많은 사람을 접대해야 될 일도 없어질 것 같다.
제사란 것도 그럴 거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식은 간소화 될 것이며,
그 간소화한 의식의 준비와 거행도 아마 아웃소싱되지 않을까...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정신을 살아남되 그 정신을 가진 의식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며,
굳이 특정한 절차에 얽매여 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이땅의 아줌마들은 편해질까...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그 생각에 미치지 못한다.
누가 정해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남성위주, 부권사회의 정신과 의식을 위해
이땅의 아줌마들은 아마 내일부터 젖은 손을 말릴 새도 없이 몸이 바빠질것이다.
이런 의식은 없어져야 된다.
하지만 그 의식을 주관하고 있는 정신이 먼저 변해야 할 것이다.
Posted by 털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