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에이지 기타리스트라는, 인터넷 쇼핑몰의 광고를 믿고 음반을 산 적이 있습니다.
그 음반이 바로 오늘 소개드릴, Tino Izzo의 Nostalgia Trails 입니다.
이 음반은 털보에게 여러가지로 골치를 썩이기도 했습니다.
첫번째로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 치고는 늦은,
신청하고나서 일주일이 지나 배달되어,
앨범을 받아들 때 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는 앨범재킷의 무성의함이었습니다.
종이로 된 재킷은 애교로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트랙설명과 트랙제목이 매칭이 되지 않아 도대체 지금 듣고 있는 곡이 무슨 곡인지
종잡을 수 없도록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무성의하게 털보에게 전해진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이 음반은,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는 순간부터 그런 골치아픔을 싹 가시게 해준,
묘한 매력을 가진 음반이기도 합니다.
Nostalgia Trails, 향수의 오솔길이라 불릴만한 이 음반은 Tino Izzo의 첫 베스트앨범입니다.
이 앨범 이전에 그는 석 장의 앨범을 낸 적이 있고, 그 앨범들에서 몇 곡씩을 추린 후
새로운 곡 세 개를 더하여 만든 음반이, 바로 Nostalgia Trails 인 것입니다.
국내에는 이 음반이 2000년 최초로 알려지게 되었고, 2002년 Green Sleeves 라는 앨범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몬트리얼 출신의 기타리스트인 Tino Izzo의 음악은 크게 두가지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일렉기타와 신디사이저를 동원한, 조금은 환상적인 음악이 있고,
하나는 정통적인 어쿠스틱 기타소리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이 음반 역시나 그 모든 소리를 담고 있는, 기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권하고 싶은 음반이기도 합니다.
(털보는 개인적으로 어쿠스틱한 기타소리에 많은 별점을 주었습니다...^^)
1 Her Song ★★★
국내 모 드라마에도 소개 된 적이 있는, 일렉+신디사이저 음악입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노래라고 느껴지지만 그 여자를 갈구하는 기타의 처절함이 묻어나오는 음악입니다.
2 Beyond Those Walls ★★★
꽤나 반복적인 배경 기타와 슬픔이 묻어나오는 기타 2중주...
듣다 보면 괜한 슬픔이 묻어나옵니다...
하지만 중반부의 아르페지오와 후반부의 연주는 현재의 장애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3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
언뜻 이상한 뜻을 가진 제목처럼 보입니다만,
단조로운 전반부보다는 중반부 이후부터의 전개가 참 재미있는 기타를 들려줍니다.
4 Dami La Forza ★★★
신디사이저를 배경으로 한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기타의 하모니입니다.
처음에는 장엄하게, 하지만 점차 두 기타는 희망을 향해 나가는 듯 느껴지는 음악입니다.
5 Nostalgia Trails ★★★★
아코디언을 배경으로 어쿠스틱 기타가 들려주는 향수의 오솔길...
이 곡만 듣고 있으면 아마도 Tino Izzo가 외국여행을 많이 하며 느꼈던 감정이 묻어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6 A Hero's Good-bye ★★★
월드컵 열기가 저물어져 가던 2002년 6월의 마지막 즈음...
털보는 이 음악을 히딩크가 한국민에게 전하는 인사로 여겼답니다...^^
조금은 스페니쉬적인 맛이 묻어납니다...
7 One Hundred Years Of Solitude ★★★
제목 그대로 백년의 고독이 묻어나오는 기타소리입니다...
털보는 웬만하면 skip하고 넘어가곤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괜찮은 음악입니다.
8 Elusive Memories ★★★★★
아주 단순한 아르페지오를 배경으로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뜯어내는,
오늘 들으시는 배경음악입니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기법중의 하나인, 추억마케팅을 연상시키기도 했던 음악인데,
'기억하기 힘든 추억들'이라는 뜻으로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왜 추억을 기억하기 힘들었을까요...?
너무 오래된 기억이어서...?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잡을수 없는 안타까운 기억이어서...?
그래서 이토록 음악을 예쁘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